질병청, 올해 SFTS 첫 환자 발생…야외 활동 주의보
SFTS 치명률 18.5%, 치료제·백신 없어 예방 최선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질병관리청이 올해 처음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이하 SFTS) 환자가 발생했다고 18일 밝혔다.
첫 환자는 전북 남원시에 거주하는 80대 여성으로 집 주변에서 농작업 중 진드기에 물린 후, 구토·발열(38.1도)·전신 쇠약·식욕부진 증상이 발생해 의료기관을 방문 후 SFTS 확인진단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SFTS는 주로 4~11월까지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된다. 물린 후 2주 이내 고열(38도~40도)·오심·구토·설사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감염병으로 중증일 경우 혈소판·백혈구 감소로 사망할 수 있다.
SFTS 환자는 2013년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이후부터 2024년까지 총 2065명 발생했다. 그 중 381명이 사망해 약 18.5%의 치명률을 보인다. 지역별 누적 발생 환자 수는 ▲경기도 344명(16.7%) ▲강원도 290명(14.0%) ▲경북도 279명(13.5%) ▲경남도 193명(9.3%) 순이었다.
2024년 발생한 SFTS 환자 170명 중 남성이 57.1%(97명)로 높았으며, 60세 이상이 83.5%(142명)를 차지했다. 주요 임상증상은 ▲발열(64.7%) ▲설사(25.9%) ▲근육통(25.3%) ▲오한(20.6%) ▲두통(19.4%) 순으로 나타났다.
SFTS는 치료제와 예방 백신이 없고 치명률이 높은 감염병이다. 환자 조기발견 및 적기 치료를 위해 의료기관에서는 SFTS 발생률이 높은 시기(4~11월)에 고열 및 소화기 증상(오심·구토·설사 등)으로 환자가 의료기관에 내원 할 경우 최근 15일 이내 농작업 및 임산물 채취 등 야외활동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현재까지 진드기에 물리지 않은 SFTS 2차 감염자는 총 30명이며, 이 중 의료인이 27명으로 병원 내에서 SFTS 환자 및 의심환자를 진단·치료하는 과정에서 감염됐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SFTS 환자는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특히 농작업 및 야외활동 이후 발생하므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 옷·모자·양말 등을 착용해 노출 부위를 줄이고, 기피제를 사용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