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법인세 21%·상속세 30%로 인하…홍준표, 흉악범 사형 등 공약

金 “기업민원담당수석 신설”…洪 “저소득층 교육 복지 확대”

2025-04-18     김민규 기자
김문수 전 장관(좌), 홍준표 전 대구시장(우).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법인세와 상속세 등을 인하하고 기업민원수석을 신설하겠다고 공약했다. 국민의힘 또 다른 대선 경선후보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흉악범 사형, 법꾸라지 척결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 전 장관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있는 캠프 사무실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 비전으로 투자 확대 및 일자리 만들기, 기술 초강국, 노동생산성 향상 등 3가지를 내세웠다.

김 전 장관은 기업의 투자 확대 및 일자리 만들기를 위해 법인세 최고세율을 현행 24%에서 21%로 3%포인트 낮추고 상속세 최고세율도 현행 50%에서 30%로 인하하겠다고 공언했다. 기업 민원 담당 수석을 만들어 기업인들과 소통하겠다고도 했다.

이 뿐 아니라 노동 생산성 향상과 관련해선 “노동시간은 기업과 노동자가 협의하여 자율적으로 선택하도록 하겠다”며 탄력적 근로시간 제도를 제시했으며, 5인 미만의 근로기준법 적용을 못 받는 500만명 근로자의 경우 각별하게 신경 쓰겠다고 공언했다.

이밖에도 김 전 장관은 기술 초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AI(인공지능) 글로벌 3대 강국을 만들겠다”며 AI청년 인재 20만명 양성 및 관련 사업, 교육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전통 기술 육성에도 1조원 규모의 수출 펀드를 조성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같은 날 오전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있는 대선캠프에서 ‘선진대국 국가대개혁 100+1’ 발표회를 열고 대선 공약을 발표했다. 홍 전 시장은 ‘정의로운 사회, 건강한 공동체’ 구현을 목표로 26개 세부 혁신 개혁안을 담은 국가대개혁 구상을 설명했다.

우선 흉악범 사형 집행과 함께 범죄 정치인, 법비 등 소위 법꾸라지들을 척결하겠다고 천명했다. 극단적 페미니즘과 해체된 사회를 가정과 가족의 회복인 ‘패밀리즘’으로 다시 연결하고 차별금지법에는 단호히 반대하겠다고 역설했다.

문화정책에 대해선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 속에 창의성과 다양성이 존중되는 민간 주도의 문화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면서, 방송의 경우 ‘1공영-다민영’ 체제로 개편해 KBS 외 방송사의 민영화로 시장 경쟁을 촉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홍 전 시장은 대한민국을 다시 인재강국으로 만들기 위해 교육 대개혁에 나서겠다면서 수월성 교육 강화와 수능 중심의 공정한 선발제도를 복원하고 저소득층 교육 복지 확대를 위한 여민동락 8080을 핵심 공약으로 내놨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서울런’ 사업을 여민동락 8080에 접목해 전국 중고등학생이 ‘강남 인터넷 강의’를 들을 수 있게 하겠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