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청년들 절망 바꾸려 출마”…한동훈 “청년에 주택 LTV 폐지”
金 “경제 어려워 ‘쉬었음’ 청년이 54만명 넘어” 韓 “청년이 주택 구매 시 내는 취득세 폐지”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한동훈 전 대표 등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17일 청년 유권자들에게 앞다투어 러브콜을 보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국민의힘 현역의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나라가 너무 어렵고 경제도 어려워 청년들이 대학을 졸업했는데 취업을 못해서 ‘쉬었음’ 청년이 54만명을 넘었다”며 “저는 청년들의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기 위해 출마했다”고 대권 도전 이유를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열린 ‘1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김 전 장관이 편성된 토론 조도 ‘청년미래’를 주제로 하는 A조다. ‘청년 고용’에 관심을 두고 있는 그는 “자유민주주의가 꽃피고 젊은이가 자기의 꿈을 실현해 좋은 직장도 갖고 결혼도 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오순도순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 김문수보다 적합한 사람이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도 “김 전 장관은 (경기지사 시절) 세계 최대 규모의 삼성반도체 평택캠퍼스 유치와 GTX 착공으로 민생과 경제에 커다란 업적을 이뤄냈다”며 “김 후보의 노조위원장, 국회의원, 도지사, 경사노위 위원장, 고용노동부 장관 등을 지낸 정치자산이 어려운 민생과 경제를 잘 살려낼 것”이라고 했다.
같은 날 또 다른 대선 경선 후보인 한 전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주택 관련 공약을 내놓으며 표심잡기에 나섰다. 그는 “지난주 출마 선언에서 저는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청년들이 주택을 소유할 때 과감하게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약속드려 오늘 그 구체적 내용을 말씀드린다”며 “첫째, 청년인 기간 동안 횟수에 제한 없이 LTV(담보인정비율) 규제를 폐지하겠다”고 천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상대적으로 청년이 매수 가능한 주택 가격은 그리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LTV 비율에 묶여 대출을 감당할 소득이 되어도 충분한 대출을 받지 못해 집을 사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그래서 저는 청년인 경우 LTV 규제를 완전 폐지해 초기 자산 형성의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한 전 대표는 “둘째로, 청년들이 주택 구매할 때 내야 하는 취득세를 폐지하겠다. 이미 지역별로 취득세 감면 정책을 펴는 곳이 많지만 그 부담 또한 작지 않다”며 “청년인 기간 동안은 주택 구매시 모든 취득세를 부과하지 않고 횟수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 LTV와 취득세 모두 1주택 기준만 유지한다면 여러 번 매매하더라도 차별 없이 적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성장하는 중산층의 나라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은 청년에서부터 시작한다. 청년의 꿈이 현실이 되고, 그 기회가 더 나은 내일을 원하는 청년에게 주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