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2차 경선, 과반 얻어 양자대결 없이 끝낸다”

“빅텐트 모여드는 분들, 새 정부에서 같이 일할 것”

2025-04-16     김민규 기자
14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1)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6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과 관련해 “2차에서 끝내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양자 경선은 없는 방향으로 추진하기로 지금 선거운동 일정을 잡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2차 경선에서 과반을 얻겠다는 의미인지 묻자 홍 전 시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양자 대결이 과열되면 네거티브 경선이 불가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인가’라는 진행자의 추가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했다.

홍 전 시장은 “경선에 매몰되고 본선을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없다”며 “본선(대선)을 대비하는 모든 활동을 하게 되면 경선 문제는 자동적으로 해결된다. 이재명하고 홍준표 구도를 제대로 만들면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남을 의식하고 경쟁자를 의식하고 그렇게 하면 선거가 상당히 어려워진다. 자기가 잘해서 되는 게 가장 바람직한 선거”라며 “우리는 다른 후보 의식하지 않고 우리가 세운 그 플랜대로, 우리가 가는 길대로 그냥 앞만 보고 간다”고 역설했다.

또 홍 전 시장은 “경선이 끝난 후에 후보가 되면 바로 빅텐트론으로 이번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지 않나”라며 “지금 선거 기간이 경선 끝나면 불과 20 며칠밖에 안 남았다. 거기에 무슨 또 경선을 할 수 있겠나. 정치력을 발휘해서 이재명 중범죄자가 통치하는 나라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공통적인 생각 갖고 있는 분들은 다 모시고 (빅텐트) 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후보 단일화를 경선이 아니라 ‘정치력을 발휘해 해결할 문제’라고 한 의미에 대해 “그것은 전부 모여드는 분들이 이제 새로운 정부를 구성하고 난 뒤 각자의 역할에 따라서 전부 같이 일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빅텐트에 선을 긋고 있다는 지적엔 “이준석 후보 같은 경우는 환지본처라는 말이 있다. 원래의 자리로 돌아온다는 건데 그렇게 해야 된다”고 입장을 내놨다.

홍 전 시장은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선 “경선 기간 내 언급 자체를 하지 않을 것이다. 언급할 가치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한다는 설에 대해서도 “비상식적인 이야기고 우리 당 내부를 흔들려고 하는 어마어마한 술책이라고 본다. 한 대행을 내가 잘 알고 있고 그분이 그런 짓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