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산불 추경 논의 중 경북도의원들의 ‘딴짓’
일부 도의원들, 회의와 무관한 인터넷 검색 다음 회기 ‘조례 공동발의자 서명’에 분주 도민들, 의원들의 불성실한 태도에 ‘실망’
[대구경북본부 / 김영삼 기자] 경북도의회에서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추경안 논의 중 일부 의원들의 ‘회의와 무관한 인터넷 검색’ 모습이 도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5일 열린 제355회 경북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포착된 이러한 모습은 산불 피해로 고통받는 이재민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처사로 비쳐지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대선 출마 결단과 맞물려, 산불 피해 극복과 APEC 정상회의 준비에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의원들의 행동은 더욱 부적절하게 평가되고 있다. 이날 본회의장을 찾은 한 청년 방청객은 “의원들이 정말로 도민을 위해 일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경북도의회는 이날 산불대책특별위원회 위원을 선임하고 산불 및 피해 복구 대책을 집행부에 강력히 요청했지만 일부 의원들의 회의 중 부주의한 행동으로 의회의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이번 회기에는 산불피해 복구를 위한 도정질문과 추경예산안 등의 안건들이 다뤄질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회의 시작 전, 일부 의원들은 다음 회기 발의 예정 조례의 공동발의자 서명에 몰두했다. 정작 본회의 핵심 안건인 추경안과는 무관한 이들의 행동은 도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기며, 의회의 신뢰를 추락시켰다.
전직 경북도의원 A씨는 “도민 기대에 부응하려면 의원들의 진정한 의정활동과 회의 중 집중력 유지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의원들이 도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적절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과 일맥상통한다.
도지사의 대선 출마로 경북도의회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를 맞이한 가운데 의원들의 책임감 있는 행동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이재민들은 실질적인 산불 피해 복구 방안에 대한 신속하고 진성성 있는 논의를 기대하고 있다.
경북도의회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전면 재점검하고, 도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에 나서야 할 것이다. 단순한 조례 발의를 넘어 도민의 목소리를 진심으로 듣고 그에 맞는 정책을 수립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경북도의회는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다시 생각해야 한다. 의원들의 진정성 있는 자세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도민들은 이제 의원들이 회의에 집중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길 기대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경북도의회는 이번 사건을 통해 의원들의 의정활동이 도민의 기대에 진정으로 부응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도민들은 의원들이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 전념하고 도민들의 목소리를 진심으로 반영해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