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 ‘3부 리그’ 버밍엄 잔류 이유 입증… 2부 리그 재승격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백승호(28)이 활약한 버밍엄 시티가 잉글랜드 풋볼리그 리그 원(3부 리그)에서 EFL 챔피언십(2부 리그)로 승격한다.

버밍엄은 9일(한국시간) 영국 피터보로의 웨스턴 홈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EFL 리그 원 피터보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버밍엄은 이번 시즌 잔여 6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2부 리그 승격을 확정했다. 버밍엄은 29경기 8무 3패 승점 95로 2위 렉섬(24승 9무 8패 승점 81)과 승점 14점 차이로 선두를 달렸다.

만약 버밍엄이 잔여 경기에서 모두 패배하더라도 최소 2위를 유지한다. 3위 위컴 원더러스는 22승 12무 7패 승점 78로 잔여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도 버빙엄의 순위를 제치지 못한다.

지난 시즌 챔피언십에서 강등된 버밍엄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2,500만 파운드(약 474억원)를 투자했고, 총 17명의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전력을 보강했다. 공격적인 스쿼드 강화가 이번 시즌 조기에 챔피언십 승격을 확정지었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영국 공영 ‘BBC’는 백승호를 포함 이와타 토모키, 키어런 도웰 등 세 명의 선수가 버밍엄 중원에서 팀의 전력에 활력을 더 불어넣은 것도 높게 평가했다.

백승호는 이번 시즌 43경기 1골 3도움을 기록했다. 리그 원에서만 35경기를 출전했고, 이 중 32경기는 선발 출전이다. 지난해 겨울 이적시장에서 버밍엄 유니폼을 입은 백승호는 챔피언십부터 주축으로 활약했다.

버밍엄의 리그 원 강등 당시 백승호가 스토크 시티, 노리치 시티, 셰필드 유나이티드 등 다른 챔피언십 클럽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이적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그러나 백승호는 리그 원으로 강등된 버밍엄에 잔류했고, 조기 승격을 함께 하며 잔류 이유를 입증했다.

한편 버밍엄 시티는 지난해 백승호에 이어 올해 수비수 이명재도 합류해 한국인 선수가 두 명이나 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