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홈플러스 회생절차, 대형마트 지각변동 신호탄”
유동성 악화→상품 경쟁력 약화→경쟁사 반사이익 기대
2025-03-05 강민 기자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국내 2위 대형마트인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하며 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증권업계는 홈플러스 유동성 악화로 영업력 약화가 불가피하고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악화로 재고 확보와 상품 구성이 어려워지면서 홈플러스 영업력 약화는 불가피하다. 상품 경쟁력 저하로 고객 이탈이 가속화되고 점포 축소와 점유율 하락 가능성도 높아진다”면서 “이마트·롯데마트 등 경쟁사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성종·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모 회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이 없고 단기자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 회사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나 기업간 양극화 심화가 예상된다”며 “산업 내에서 차지하는 규모가 큰 만큼 회생절차 돌입 이후 진행 사안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4일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가 신청한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홈플러스는 유동성 위기 대응을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2월 말 신용등급이 A3에서 A3-로 하향됐다. 이어 4일 회생절차 개시와 함께 신용등급이 D로 추가 강등됐다.
회생절차 개시에 따라 홈플러스의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지만 협력업체 대금은 정상 지급된다. 전국 매장도 평소와 다름없이 영업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