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미국서 미래 성장동력 확보 위한 행보 박차
농·수산물 수출 확대·국제학교 유치·AI 산업 클러스터 조성 가속화
[전남취재본부 / 최영남 기자] 전라남도 해남군(군수 명현관)이 지난 2월 22일부터 28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농·수산물 수출 확대 및 투자 유치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명현관 군수는 3월 4일 열린 소통 회의에서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3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해남의 미래 발전과 관련한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고 밝혔다. 특히 농·수산물 수출 확대, 국제학교 유치,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구축 등을 주요 성과로 강조했다.
해남군은 2월 2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농식품 전문 판매사 울타리(WooltariUSA)와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미국 내 최대 규모의 한인마트인 H마트와의 협약에 이어 해남 농·수특산물의 미국 시장 확대를 위한 또 하나의 중요한 발걸음이다. 특히 울타리사는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강력한 마케팅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해남 농·수산물의 새로운 판로 개척이 기대되고 있다.
2월 25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레드랜드 크리스천 스쿨(RCS)과 함께 솔라시도 기업도시 내 국제학교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해남군, 전라남도, RCS 학교법인 및 사업 주체 등이 참여하여 국제학교 설립의 타당성 확보와 투자 유치 방안을 논의했다. 이는 지난해 기업도시 개발특별법 개정으로 기업도시 내 초·중등 국제학교 설립이 가능해진 데 따른 것으로, 해남군은 이를 통해 기업도시 내 교육 환경 개선과 정주 여건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2월 26일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하얏트 호텔에서 전라남도, 퍼힐스(Fir Hills),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과 함께 '솔라시도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퍼힐스는 2030년까지 총 15조 원을 투자해 인공지능(AI) 컴퓨팅 인프라, 데이터센터,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3기가와트(GW) 이상 AI 슈퍼클러스터 허브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는 글로벌 데이터 전문기업들의 적극적인 유치를 기대하게 한다.
명현관 군수는 "이번 투자 유치가 실현되기까지 어려움이 있겠지만, 단 1%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추진할 가치가 있는 국가적 미래전략 산업이라고 본다"며 "국가적 차원에서 국책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