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절임 배추, 2024년 역대 최고 매출 기록

29% 판매 증가, 소비자 인기 상승

2025-02-20     최영남 기자
절임배추 현장점검(사진 오른쪽 명현관 군수). 사진 / 해남군청

[전남·서부취재본부 / 최영남 기자] 전남 해남 절임 배추가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하며 전국적인 인기를 입증했다.

20일 해남군에 따르면, 2024년 해남 절임 배추는 1,289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

군이 관내 743개 절임 배추 생산 농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해남 절임 배추 판매량은 총 319만 2,000박스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평균 단가도 20kg 한 박스당 4만 680원으로, 2023년의 37,400원보다 9% 상승했다. 이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해남 절임 배추의 인기가 더욱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해남군은 지난해 배추 정식기 집중 호우로 인한 생육 부진과 김장 배추값 폭등 우려에 대응해, 11월 중순 이후 '김장하기 전 국민 캠페인'을 전개했다.

해남 배추가 충분히 자란 시기에 김장을 하도록 유도함으로써 가격 안정과 품질을 모두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 캠페인은 해남 배추의 우수성을 전국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됐다.

또한, 명현관 해남군수를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 해남군의회가 직접 홍보에 나서며 절임 배추 판매 촉진에 기여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해남 절임 배추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해남 절임 배추의 인기는 원재료인 해남 배추의 품질에서 비롯된다. 해남군은 전국 배추 재배량의 약 26%를 차지하는 최대 주산지로, 지난해 4,257㏊의 면적에서 배추를 재배했다.

해남 절임 배추는 7090일 이상 키워 2.5kg 이상 결구가 잘된 배추만을 사용하며, 국산 천일염과 깨끗한 물로 위생적으로 가공된다. 34차례 세척 후 물기를 제거해 배송되기 때문에 소비자는 바로 김장을 담글 수 있다. 아삭한 식감과 단맛이 살아 있어 김장을 해도 쉽게 물러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이번 매출 성장은 농가들의 노력과 소비자들의 사랑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품질 개선과 지원을 통해 더 나은 성과를 이루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