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찬대 “윤석열 대선여론조작 부정선거 의혹, 12·3 내란 트리거”

계엄사태 고리로 연일 대여 투쟁, 최상목 대행 탄핵 추진 가능성 예고까지 “尹은 자신의 여론 조작 증거 드러날 것 우려해 계엄 서둘러 선포한 것” “명태균 구속이 계엄 앞당긴 결정적 계기였을 것, 진실 낱낱이 밝혀야” “국민의힘, 내란 수괴 옹호와 폭동 일으킨 폭도들 비호하는 언행 일삼아” “최상목 대행은 말장난 말고 내란 특검 즉시 공포하길, 인내심 시험 말라”

2025-01-23     이혜영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탄핵 정국 속 ‘이재명 지키기용’ 조기 대선추진을 꾀하며 연일 대여 투쟁의 강도를 높여가면서 앞장서고 있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윤석열 대통령이 벌인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배경과 관련해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가 자신의 휴대전화인 일명 ‘황금폰’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다음 날에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면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여론 조작 부정 선거 의혹은 ‘12·3 내란’의 트리거였던 것”이라고 주장하며 공세를 펼쳤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명 씨의 여론 조작에 크게 도움을 받았다. 그래서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대가로 지급했다는 의혹은 널리 알려졌다”면서 “명 씨의 구속이 비상계엄을 앞당긴 결정적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상황을 짚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자신의 여론 조작 부정 선거 증거가 드러날 것을 우려해 비상계엄을 서둘러 선포했다”며 “(그런데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논란과 관련된 지난 2022년 6월 재보궐 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이 ‘내란 수괴’ 윤석열을 적극 옹호하고 나섰는데, 이런 비정상적인 행동은 ‘명태균 게이트의 진실을 막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강한 의구심을 내비쳤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명씨의 황금폰에 무슨 내용이 들어 있다. 그래서 지난 대선에서 윤 대령과 김 여사가 큰 불법을 저질러서 내란을 일으키고 윤 의원과 국민의힘이 그걸 감추려고 폭동을 부추기는 것”이라고 진단하면서 명태균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창원지방검찰청을 향해 “윤석열, 김건희, 윤상현 등 관련자들을 빠짐없이 소환 조사해서 진실을 낱낱이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그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내란 수괴를 옹호하고 폭동을 일으킨 폭도들을 비호하는 언행을 일삼는다”고 몰아붙이면서 “국회 차원의 1·19 법원 폭동 사태에 대한 국회 차원의 규탄 결의안을 처리하자고 제안했지만 아직까지 묵묵부답”이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더욱이 박 원내대표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야당에서 단독으로 통과시킨 두 번째 내란특검법에 대해 수용할 것을 거듭 압박하고 나선 모습을 함께 보여줬는데, 그는 최 대행을 향해 “뭔가 단단히 착각하고 있는 거 같아 경고한다. 위헌 요소, 여야 합의 등 이런 말장난 하지 말고 즉시 내란 특검을 공포하라”며 “우리의 인내심을 시험하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맞을 것”이라고 쏘아붙이면서 최 대행에 대한 탄핵 추진에도 나설 가능성은 예고했다.

심지어 그는 “최 대행은 대통령 권한대행 자격도, 경제부총리 자격도 없다”고 비난하면서 “법률과 헌법을 어기는 것도 모자라 비상계엄으로 GDP(국내총생산) 6조 3000억 원을 날려버린 내란 수괴에 대한 수사를 방해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쏘아붙여 사실상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공수처 수사에 차질이 빚어지는 원인 중 하나로 최 대행의 책임론을 꺼내들고 나선 모습으로 비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