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모 중학교 공사 현장서 낙상사고…65세 노동자 끝내 숨져
공사 현장 안전 관리 소홀 의혹 속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 주목
[울산ㆍ경주 취재본부 / 신용소 기자] 경주 소재 한 여자중학교에서 진행 중이던 양궁장 증축공사에서 작업 도중 낙상사고가 발생해 65세 노동자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4일 오전 10시 40분경, S여중 양궁장 증축공사 현장에서 사다리를 이용해 창호 후레싱 작업을 하던 김모(65) 씨가 사다리에서 미끄러져 낙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학교 당직 직원의 신고로 김 씨는 경주의 동국대학교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머리 부위에 다발성 뇌출혈과 허리뼈가 골절되는 등 중상을 입은 김 씨는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사고 이틀 후인 26일 오전 11시경 사망했다.
해당 공사는 2023년 11월에 시작해 이달 말 준공을 목표로 D종합건설이 기존 양궁장을 철거하고 새로운 양궁장을 증축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이번 사고로 현장에서 안전 장비 착용 여부와 안전 교육 실시 등 공사 현장의 안전 관리 문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번 사고로 인해 D종합건설이 중대재해처벌법의 적용을 받을 가능성도 높아졌다. 중대재해처벌법은 근로자가 사망하는 중대재해가 발생한 경우, 사업주나 경영책임자에게 형사 책임을 묻는 법이다.
이 법이 적용되기 위해서는 해당 건설사가 상시 근로자 5인 이상 사업장에 해당하는지, 그리고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다하지 않았는지 여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
사고 피해자의 가족들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큰 충격에 빠졌으며, 공사 현장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사고에 대해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며, 안전 관리 소홀이나 규정 위반이 확인될 경우 관련자들에게 법적 책임이 부과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