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주몽 P씨 거짓말, 경북TP 예산 부실집행 가능성 증폭시켜
경북TP 용역 계약상대자 P씨 “난 사업과 무관”…유령 계약 실체 밝혀야 최초 제보자, 상급기관에 감사청구 의지 드러내
[울산ㆍ경주 취재본부 / 김대섭 기자] 경주몽협동조합 2대 이사장 P씨는 경북테크노파크(이하 경북TP) 용역사업 관련 본지 취재에 관련 없다고 밝혔지만 후속 취재 과정에서 사업 관련 공식문서에 P씨가 계약 당사자 중 한 명인 것이 확인됐다. P씨는 여전히 계약대상자로 이름을 올렸지만 본인은 사업과 무관하다고 밝히면서 P씨의 거짓말인지 경북TP가 예산집행을 부실하게 진행해 온 것인지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19일 본지는 <경북TP 예산집행 대충?> 제하의 기사를 내보냈다. 취재과정에서 경북TP에서 지난 2021년과 2022년도 사업 계약 관련 본지 질문에 경주몽협동조합 2대 이사장을 역임한 P씨는 “본인은 경북TP 용역사업과는 무관하며 그 사업들은 초대 이사장인 시절에 진행된 사업이다”고 밝힌 바 있다.
본지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7월 7일 경북 TP와 계약한 ‘경북 시민과학대학 활동지원 사업 용역’(사진1 참조)은 P씨 말대로 경주몽협동조합 초대 이사장이 계약 대상자다. 이듬해인 지난 2022년 7월 26일 계약한 ‘2022년도 경북 과학시민대학 활동지원 사업 용역’(사진2 참조) 계약당사자는 P씨다. P씨의 주장과 달리 본인 이름이 나오면서 거짓말로 상황을 우선 모면해보자는 심보가 아니었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이와 관련해 재차 P씨와 본지는 통화를 시도했다. P씨는 “앞서 경북TP 용역사업은 본인과는 무관하다는 이야기를 한 것은 본인이 경주몽협동조합 이사장직을 그만두려고 했는데 현 이 모이사장이 바쁜 관계로 이사장직 인수인계가 늦어져 2022년 7월 26일 경북TP와의 용역계약서에 내 이름이 기재되어는 있었지만 실제로는 경북TP와의 용역사업에는 관여도 안했고 사업에 대해서도 몰랐기 때문에 기자의 질문에 저와는 무관하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해명했다.
P씨의 말을 종합하면 경북TP가 사업과 무관한 사람과 계약을 맺어 사업의 연속성을 담보하지 않고 예산을 집행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P씨가 거짓말을 하고 있거나 경북TP의 부실한 예산 집행 과정이 더 불거지게 된 것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경주몽협동조합 2대 이사장 P씨발 경북 TP의 이 같은 예산집행 행태가 드러나면서 이와 관련한 상급기관 감사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실제 경북 TP와 경주몽협동조합 2대 이사장 P씨간 진실게임으로 부실한 예산 집행 상황이 불거지게 된 단초를 제공한 건물과 임대차 계약을 맺은 K사장은 조만간 과기부와 경상북도에 감사를 요청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