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 농업대전환 첫 결실··· ‘3배 소득배당’
연순들녘 80 농가(110ha)에 총 9억 9800만 원 지급
[대구경북본부/ 김영삼 기자]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농업대전환 첫 결실로 ‘경북도 혁신농업타운 1호 사업지구’인 문경지구(영순들녘)에서 참여 농가에 기존 대비 3배의 소득배당이 이뤄졌다.
29일 경북도에 따르면 영순들녘 참여 농가들에게 ‘첨단화·규모화·기술혁신’을 통한 소득 배가를 위해 지난 6월 파종한 콩이 소득으로 돌아왔다.
공동영농으로 문경 농업대전환을 이끌고 있는 늘봄영농조합법인(홍의식 대표)은 영순면 율곡리 마을회관에서 이모작 공동영농에 참여한 농가에게 평당 3000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총 지급 농가 수는 80 농가(110ha)이다.
이는 1ha 기준으로 900만 원으로 직접 벼농사를 했을 때 보다 오히려 높은 금액이다. 농가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소득원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공동영농 참여 정도에 따라 별도의 인건비도 받을 수 있어 실제 소득은 더 늘어나는 셈이다.
이날 배당금을 받은 홍기웅(남, 79세) 농가는 “50년 벼농사를 지었지만 해마다 쌀값은 불안하고 근력도 부족해 막막했다”며 “젊은 세대들이 들녘을 이어받고 소득은 오히려 늘어나니 고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총 110ha의 영순들녘은 기존 벼단작 시 단지 내 농업생산액은 7억 8000만 원에 머물렀으나, 올해 콩 농사를 시작으로 내년 6월까지 봄감자, 양파가 수확되면 기존에 비해 3배 늘어난 24억 원까지 농업생산액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도는 앞으로 문경 소득모델을 체계화해 선도모델로 활용하는 한편, 지역별 품목별로도 다양하게 소득이 배가되도록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금년 초에 ‘올해 최우선 과제는 농업대전환이다’라고 각오를 다짐했었는데, 연말에 의미 있는 결과를 거두게 되어 기쁘다”며 “문경 영순들녘의 사례처럼 농업·농촌의 판을 바꾸어 도내 전역에서 농업대전환이 이뤄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