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대전 0시 축제’ 앞두고 안전관리 총력
안전관리 전담팀 가동…10일, 12개 기관 합동 사전점검 인공지능 선별관제시스템 첫 도입, 구역별 혼잡 분석‧전파
[대전충남본부 / 박창규 기자] 대전시가 오는 11일 오후 2시 개최하는 ‘대전 0시 축제’ 전날 태풍이 예고돼 있는 가운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만반의 준비에 돌입했다.
특히, 10일 제6호 태풍 ‘카눈’이 대전지역을 관통할 것으로 보여 축제 안전사고에 우려가 커지면서 합동 사전점검에 더욱 심혈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시는 9일 축제 안전매뉴얼, 타 시도 우수사례 제공, 실무회의 개최, 안전관리 관계기관 의견수렴을 거쳐 대전 0시 축제의 안전을 위한 맞춤형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개최 전날인 10일에 시, 구, 경찰, 소방,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안전관리자문단 민간전문가 등 12개 기관이 참여해 합동 사전점검을 진행하고, 분야별 현장 위험요소를 발견하고 행사 개최 전까지 개선한다.
점검 결과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즉시 개선토록 하고, 행사기간 동안 지속적인 현장점검을 통해 개선 여부 등을 추적관리 한다.
또한 지하상가 연결구간에 안전상황실을 설치하고 대전 0시 축제 안전 상황관리를 위한 전담팀을 운영한다.
전담팀은 총괄관리반, 상황감시반, 현장점검1반, 현장점검2반, 단속수사반으로 구성된다.
총괄관리반은 축제 안전관리 전담 운영, 상황감시반은 선별관제 시스템 운영 등 축제장 실시간 감시, 현장점검 1반은 동구지역 현장점검, 현장점검 2반은 중구지역 현장점검, 단속수사반은 행사장 불법 행위 중점단속에 집중한다.
실시간 상황공유와 신속대응을 위해 재난 관련 관계기관이 공동으로 사용 가능한 재난안전통신망 총 37개를 각 상황실과 안전관리자 등에게 배부한다.
아울러, 대규모 인파밀집으로 인한 통신장애 발생에 대비하여 행사장에 이동통신차량을 배치해 비상 상황 시 기관 간 유기적인 협력과 신속한 현장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이번 대전 0시 축제에서는 인파관리를 위한 인공지능 선별관제시스템을 처음 도입한다.
인공지능 활용 선별관제 시스템은 CCTV를 활용해 축제장을 모니터링하면서 구역별 혼잡도를 자동으로 분석하고 위험도를 분류해 유사시 유관기관에 상황을 전파하는 시스템이다.
대전시 CCTV관제센터에서 운영하며, 축제기간 한시적으로 연계 감시망을 구축해 안전상황실에서도 동시 감시가 가능하다.
이 밖에도, 행사기간 온열질환 발생에 대비해 재난의료 22개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재난의료대응체계를 운영하며, 시, 보건소, 경찰, 소방, 대전응급의료지원센터, 응급의료기관과 모바일 상황실을 운영한다.
가벼운 온열질환자는 질병관리청 응급조치기준에 따라 축제장 내외부에 위치한 온열질환자 쉼터 30개소로 이동 조치한다.
중증이거나 증상이 지속되는 경증환자는 119구급차량을 이용해 즉시 응급의료기관으로 이송 조치할 계획이다.
온열환자가 많이 발생할 경우에는 중앙응급의료상황체계로 전환해 보건소에서 현장응급의료소를 설치하고, 대전응급의료지원센터에서 의료소 운영을 지원한다.
또한, 충남대학병원, 건양대학병원은 현장에 출동해 응급의료활동을 하고, 11개 응급의료기관은 다수 환자 수용을 위한 병상과 의료진을 확보해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양승찬 대전시 시민안전실장은 “모든 축제의 최우선 과제는 안전”이라며 “대전 0시 축제가 안전사고 없이 성공리에 마무리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대전 0시 축제’는 오는 8월 11일부터 17일까지 7일간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 구간 중앙로와 인근 원도심 상권에서 개최되며, 매일 오후 2시에 시작해 자정(0시)까지 진행된다. 이 축제는 ‘대전부르스’라는 노래에 ‘대전발 0시 50분~~ 목포행 완행열차’라는 노랫말을 모티브로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