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협회, 차세대 iLED 인재 육성 앞장

마이크로LED 등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석박사급 전문인력 본격 양성

2023-05-22     임솔 기자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응용범위.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디스플레이업계가 무기발광 디스플레이(iLED) 고급 인력 육성에 나선다. iLED는 중국을 따돌리고 디스플레이 업계 1위를 재탈환하기 위한 핵심 분야로 꼽힌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iLED 분야의 산업수요 맞춤형 석박사 인력 육성과 확보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전담하는 ‘산업전환형 iLED 전문인력양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하반기 디스플레이산업의 초격차 미래기술 선점을 위한 ‘iLED 및 생태계 구축사업’ 예타 추진에 따라 무기발광 분야의 연구 및 인력양성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무기발광 소자·설계(고려대) ▲무기발광 DX공정·장비(중앙대) ▲무기발광 소재·부품(한양대에리카) 특화 교육과정을 마련해 석박사급 차세대 선도 인력 양성에 나선다.

향후 5년간 총 5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 받아 산업계 수요 기반의 iLED에 특화된 커리큘럼 개발·운영과 산학프로젝트를 통한 R&D 실무역량을 갖춘 인력양성과 공급을 목표로 한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8일 발표한 ‘디스플레이 산업 혁신 전략’에서 향후 10년간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도할 우수 인력 9000명 양성을 목표로 제시하며 특성화대학원 개설 등을 적극 지원해 석박사급 인력을 양성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전략 발표의 후속조치으로 추진되는 ‘iLED 전문인력양성사업’은 iLED에 특화된 커리큘럼 구축과 교육을 통해 R&D 고급 인적 자원을 확보하고, 기업 수요를 반영한 교육과정 및 교육체계를 마련한다.

2015년부터 디스플레이 장비·부품·소재, 차세대 디스플레이 공정장비소재 등 디스플레이 전문인력양성사업을 수행해오고 있으나, OLED, iLED 등 향후 예상되는 고부가가치 및 신기술 디스플레이를 위한 전문인력양성은 아직도 부족한 상황이다.

최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iLED 분야의 신기술 선점이 중요해짐에 따라 디스플레이 R&D 인력의 육성과 확보가 필요하며, 국내 우수 대학과 연계한 정부 주도의 인력 양성 지원에 대한 산업계의 요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지난달 발표한 ‘유망 신산업 산업기술인력 전망’에 따르면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는 2021년 말 기준 산업기술인력 현원이 4만2624명으로 조사됐으며, 부족인력은 1955명으로 대졸 이상 학력을 가진 인원에 대한 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석박사 부족률(6%)이 전체 평균(4.4%)보다 높게 나타나 산업 성숙도가 높은 주력산업 대비 연구개발을 위한 석박사 인력에 대한 부재가 큰 것으로 확인됐으며, 향후 10년간 차세대 디스플레이 산업기술인력은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의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5만9813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그중 석박사 인력은 9399명이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정부에서 지원중인 석박사급 인재양성 프로그램으로 배출되는 인력은 해마다 100여명도 채 안 돼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업계에서 예상하는 필요인재와 괴리가 큰 만큼 해당 분야의 석박사 인력이 다수 배출될 수 있도록 더 많은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이어 “iLED는 중국을 따돌리고 독자 기술을 확보해야 하는 핵심 분야”라며 “국가 주도의 미래지향적 기술개발지원이 필요한 iLED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혁신 기술 개발을 위한 석‧박사 고급인력 양성이 선행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