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親)개발자 환경 만드는 빅테크

SK텔레콤, 소통 기능 대폭 강화한 개발자 커뮤니티 데보션 앱 출시 삼성전자·KT·안랩, 개발자 콘퍼런스 개최

2022-10-14     임솔 기자
SK텔레콤이 SK ICT패밀리 소속 개발 전문가들과 외부 개발 인재간 소통을 위해 만든 개발자 커뮤니티 '데보션(DEVOCEAN)' 앱 버전을 출시했다. ⓒSK텔레콤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최근 업권을 불문하고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빅테크 기업들이 개발자 채용을 넘어 개발자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다.

SK텔레콤은 SK ICT패밀리 소속 개발 전문가들과 외부 개발 인재간 소통을 위해 만든 개발자 커뮤니티 ‘데보션’ 앱 버전을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데보션’ 앱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주제별로 글을 직접 작성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된 것이다. 기존 댓글 중심의 제한적 참여를 넘어 참여자가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한 글을 직접 작성할 수 있다.

또한 특정 개발자와 심도있는 논의를 하고 싶은 경우 사용할 수 있는 1:1 메시지 기능도 도입했다. 이를 활용하면 데보션에서 활동하고 있는 많은 전문가들과 활발히 소통하며 지식과 네트워킹을 넓혀 갈 수 있다.

기존 데보션 웹을 통해 볼 수 있었던 다양한 콘텐츠도 앱을 통해 편리하게 볼 수 있다. 데보션 이용자는 ▲SK ICT패밀리 소속 개발자들의 최신 개발 관련 글과 관련 기술을 공유하는 테크 스페이스 등이 포함된 ‘블로그’ ▲최신 트렌드 동영상과 SK 테크 서밋, 세미나 등으로 구성된 ‘동영상’ ▲SK가 공개한 오픈 소스 포털로 안내하는 ‘오픈소스’ 등 양질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개발자 콘퍼런스를 개최하는 기업들도 적지 않다.

KT는 전날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KT AI 데브 콘퍼런스 2022’를 진행했다.

KT AI 데브 콘퍼런스 2022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분야 개발자가 모여 관련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행사다. 이번 콘퍼런스는 ▲AI on Cloud ▲AI Eco Expansion ▲AI with Life-changing Experience 등 3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각 세션에서는 KT를 비롯해 AMD,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테크 기업과 국내 AI 스타트업 및 KAIST의 AI 전문가들이 각 주제에 대한 발표와 강연을 한다.

KT는 이번 행사를 통해 개발자와 스타트업 등이 활발히 교류하는 장을 만들고, 연구개발(R&D) 분야 채용과 연계해 역량 있는 개발자도 발굴할 계획이다.

13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개최된 'KT AI 데브 콘퍼런스 2022'에서 AMD의 Ian Ferreira 시니어 디렉터가 AMD의 AI 기술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KT

삼성전자도 1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Moscone Center)에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22’를 개최했다. SDC는 지난 2013년 처음으로 개최된 개발자들의 축제로, 매년 전세계 개발자·디자이너·콘텐츠 제작자·업계 관계자 등이 참가해 미래 기술에 대해 논의하고 교류하는 장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콘퍼런스에서 다양한 기기의 직관적이고 유기적인 연결을 통해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각종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캄 테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지속적으로 혁신하고 노력하기 위한 미래 투자·연구 로드맵을 개발자들에게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학계, 연구원, 개발자들이 로봇 조작에 있어 새로운 아이디어를 테스트하고 연구할 수 있도록 ‘로봇 팔’을 조작할 수 있는 코드를 깃허브(Github)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헬스 분야에서 갤럭시 워치5와 연계해 다양한 사용자 사례를 찾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장 건강, 폐 건강, 스트레스, 혈압, 신경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학계·의료 기관과 협력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오픈 소스 솔루션 ‘삼성 헬스 스택’을 공개해 학계와 의료기관에서 이를 활용해 건강 분야에 대한 연구를 보다 활성화 하고 개발을 촉진시킬 예정이다.

안랩은 지난달 말 사내 연구개발 인력의 역량 강화를 위해 ‘안랩 개발자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안랩은 9월 26일~29일까지 나흘간 안랩 사옥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온라인에서 ▲강석균 대표와 전성학 연구소장의 키노트 ▲외부 전문가 세션 ▲내부 기술공유 세션 등 총 20개의 세션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