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거래 비중 TOP ‘셀트리온’, 금액 TOP ‘SK’

공정위, ‘2020 공시대상기업집단 계열회사 간 2019 내부거래현황 분석’ 발표

2020-11-12     강민 기자
공정위에 따르면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셀트리온, 내부거래 금액이 가장 많은 곳은 SK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사진 왼쪽), 최태원 SK 회장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으로 셀트리온, SK, 태영 등이고 내부거래금액이 큰 기업은 SK, 현대자동차, 삼성 순으로 나타났다. 

12일 공정위는 2020년 공시대상기업집단의 계열회사 간 이뤄진 2019 내부거래현황을 분석해 공개했다.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 내부거래 금액은 196.7조 원이고 비중은 12.2%이었다. 총수없는 집단 보다 총수있는 집단에서 내부거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전체 분석대상 계열사 1955개 사 중 1527개 사에서 내부거래가 있었고 이중 668개 사는 내부거래 비중이 30% 이상이었다.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집단은 셀트리온 37.3%, SK 26.0%, 태영 21.4% 순이었으며 내부거래 금액이 큰 집단은 SK 41.7조 원, 현대자동차 37.3조 원, 삼성 25.9조 원 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셀트리온은 생산과 판매업체 분리로 인해 내부거래가 발생했고 현대자동차, SK, 삼성 등은 수직계열화로 인한 내부거래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또 총수일가 지분율과 내부거래 현황간 관계를 살펴봤을 때 총수 2세 지분율과 내부거래 비중 간 관계에서 특징적인 점으로 총수2세 지분율 20% 이상인 회사에서 내부거래 비중은 19.1%, 20% 미만의 경우 12.3%로 나타나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사익편취 규제대상 회사 내부거래 비중은 11.9%로 8.8조 원이었지만 규제사각지대 회사 내부거래 비중은 11.7%, 26.5조 원인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글로비스, LG, KCC건설, 코리아오토글라스, 태영건설 등은 내부거래 비중이 23.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사익편취 규제대상 회사와 사각지대 회사 모두 수의계약 비중이 각 95.4%, 5.3%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작년 보다 내부거래가 많이 증가한 집단은 한국GM(8.5%p), SM(2.2%p), 이랜드(2.0%p)순이었고 내부거래 금액이 많이 증가한 기업은 현대자동차 4.2조 원, 삼성 9000억 원, 한국GM 8000억 원 순으로 조사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부당 내부거래 행위에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고 사익편취 규제 사각지대 해소가 시급한 상황이며 사익편취 규제대상 회사 및 사각지대 회사의 거래 관행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