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탄소섬유 등 100대 품목에...7년간 8조원 이상 투자할 것"

"제조업 강국 한국의 저력을 다시 보여줄 수 있다"

2019-08-20     이청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전북 전주 효성첨단소재 전주공장에서 열린 탄소섬유 신규 투자 협약식에 참석하여 격려사를 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탄소섬유 등 100대 핵심 전략품목을 선정해 향후 7년간 7~8조원 이상의 대규모 예산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북 전주 효성첨단소재 전주공장에서 열린 탄소섬유 신규 투자 협약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며 “탄소섬유 등 소재 산업의 핵심 전략품목에 과감한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특정국가 의존형 산업구조를 개선해야 합니다. 탄소섬유 등 100대 핵심 전략품목을 선정하여 향후 7년간 7~8조 원 이상의 대규모 예산을 투자할 것이며 자립화가 시급한 핵심 R&D에 대해서는 ‘예타 면제’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또 “신속한 기술개발이 가능한 소재•부품 분야는 재정•세제•금융•규제완화 등 전방위적인 지원으로 빠르게 육성하고 해외 기술도입이 필요한 분야는 M&A를 통해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노력도 병행할 것이며 특히 방산, 로봇, 우주산업과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에 사용될 초고강도, 초고탄성 탄소섬유 개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더불어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 협력모델을 구축하여 국내 탄소섬유 산업의 생태계를 개선해 가겠다”며 “자동차•항공 등 수요기업과 탄소섬유 공급기업이 공동개발 등의 상생협력 모델을 만들면, 정부가 금융•세제 등의 뒷받침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고 다양한 실증사업과 테스트베드 구축도 지원하여 국내 소재 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겠다”고도 했다.

또 “탄소산업 전문인력 양성에 힘을 쏟아 향후 10년간 학부, 석박사, 재직자 교육을 통해 약 9천 명 규모의 탄소 연구인력과 산업인력을 배출하여 탄소섬유가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우리 산업에 완전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제조업 강국 한국의 저력을 다시 보여줄 수 있다”며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책임 있는 경제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핵심소재의 특정국가 의존도를 줄여야 하고 나아가서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을 통해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탄소섬유는 미래 신산업의 뿌리에 해당하는 핵심 첨단소재이며 뿌리가 튼튼해야 흔들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