힝기스, 미스키나 꺾고 샤라포바와 4강 진출

돌아온 ‘테니스 여왕’ 마르티나 힝기스(세계랭킹 50위, 스위스)와 ‘테니스요정’ 마리아 샤라포바(4위, 러시아)가 총상금 100만 달러가 걸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두바이 여자오픈에서 재격돌한다. 힝기스는 23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벌어진 대회 단신 2회전에서 아나스타샤 미스키나(12위, 러시아)를 2-0(6-4, 6-3)으로 완파하고 3회전에 올라 베라 두셰비나(48위, 러시아)를 2-0(6-1, 6-0)으로 꺾은 샤라포바와 4강 진출을 다툰다. 힝기스는 이달 초 일본 도쿄에서 벌어진 도레이 팬퍼시픽오픈 단식 준결승에서 샤라포바와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쳐 2-0(6-3, 6-1) 완승을 거뒀다. 힝기스는 상위 랭커인 샤라포바를 이겨 랭킹이 100위권에서 당장 50위로 수직 상승하는 등 부활의 발판을 마련했었다. 이날 미스키나를 이겨 다시 한번 순위 상승이 예견되는 힝기스는 샤라포바를 또 이길 경우 30위권내로 진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통산 5번의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보유한 힝기스는 “이번이 다섯 번째 대회인 만큼 더 이상 컴백을 얘기하지 않았으면 한다. 내가 여전히 뛸 수 있다는 것을 보였다”며 샤라포바와의 대결에서 승리를 자신했다. 샤라포바도 “복수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같은 선수에게 연달아 지고 싶지는 않다”며 힝기스에게 강한 승부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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