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 컴퍼니 넘어 ‘굿 컴퍼니’ 위한 힘찬 발걸음

한국전쟁의 상흔이 채 가시지 않은 1953년 수원의 작은 직물공장에서 싹을 틔운 이래 60년을 우리나라 경제·산업 발전과 함께 해오며 종합상사업계의 리딩 컴퍼니로 자리 잡은 SK네트웍스는 지속된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되던 지난해에도 26조원의 매출, 2400억 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탄탄한 수익력을 과시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비주력 투자사업 정리, 사업 및 조직구조 효율화 등을 통해 회사의 경쟁력 강화 기반을 마련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 한 단계 더 높이 도약하기 위한 힘찬 날갯짓에 나서고 있다.

문덕규 SK네트웍스 사장은 올해 1월 신년사를 통해 “국제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우호적이지 않은 시장 환경과 계속 마주해야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구성원들의 힘을 모아 클린 컴퍼니(Clean Company)를 넘어 굿 컴퍼니(Good company)로 나아가자”며 ▲기존 사업의 안정화 및 수익력 제고 ▲차세대 성장을 이끌고 나갈 역량 확보 ▲조직문화 개선 및 경영관리 시스템 업그레이드 추진을 올해 3대 과제로 손꼽았다.

▲ SK네트웍스는 주유소 아웃렛을 결합한 신개념의 복합주유소를 선보이며 주유 고객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문덕규 대표이사(사진 내 원형 사진)은 이런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사업에 접목시켰다. ⓒSK네트웍스

주유소 업계에 바람 일으키다

한동안 SK네트웍스는 어려움을 겪었다. SK글로벌 시절 최고 경영자들의 분식 회계 사건으로 인해 언론의 취재 대상이었다.

하지만 이런 모든 불미스러운 일을 거울삼아 좀 더 깨끗하고 좀 더 투명한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불미스런 사건 이후 10년이 지나면서 SK네트웍스는 국내 최고의 상사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네트웍스는 세계 곳곳을 누비며 지금보다 알찬 수익성을 확보해 글로벌 기업으로 세계 유수한 기업과 어깨를 겨룰 수 있는 위치에 오르기 위해 오늘도 세계 곳곳을 누비며 수익성을 창출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기존 사업의 안정화 및 수익력 제고’와 관련, 내실경영 기조를 바탕으로 주력 사업의 마켓리더십을 강화하는 한편 자동차 서비스, 패션, 호텔·레저 사업의 성장 가속화에 나서고 있다.

정보통신과 에너지마케팅 사업은 비즈니스 모델 업그레이드를 지속 추진하여 마켓리더십을 더해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셀프주유소와 복합주유소 등 고객의 요구와 트렌드 변화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2007년 9개였던 SK의 셀프주유소는 고객 니즈의 증가와 함께 숫자를 더해가 2010년 143개, 2012년 458개, 지난해 말 566개로 증가했으며, 고유가와 불황 속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주유하기를 원하는 고객들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증설되어가고 있다.

복합 주유소 모델의 경우 2012년부터 본격화 되어 현재 패스트푸드점 및 커피매장, 편의점 100여 곳이 주유소와 함께 운영되고 있다.

특히 SK죽전셀프주유소의 경우, 주유소 캐노피 위로 건물을 짓고 패스트푸드점을 입점시켜 많은 관심과 호응을 받고 있는 사례. 이 주유소는 아파트와 아웃렛 매장들로 조성된 인근의 입지환경을 십분 활용해 패스트푸드점과의 복합화를 추진, 인근 주민과 원거리 유동고객을 모두 고객으로 흡수하는 데 성공했다.

양평주유소 역시 지난해 패스트푸드점과 아웃도어 의류매장을 한 지붕으로 맞이한 후, 이종 매장들의 결합에 대해 고객들은 처음에는 낯설어했지만 편의성과 혜택을 직접 경험하면서 현재는 높은 호응을 보이고 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한 끊임없는 변신 노력만이, 나날이 치열해지는 시장 상황 돌파를 위한 유일한 해법”이라며 “고객 니즈와 주유소 별 특성에 대한 철저한 분석 및 검증을 바탕으로 SK주유소를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 복합공간으로 진화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동차서비스 사업의 경우 렌터카와 정비를 중심으로 자동차 관련 비즈니스로의 확장 기회를 모색하고, 패션사업은 시장과 보유 브랜드를 다양화해 글로벌 패션 종합회사로의 성장을 추진한다.

2009년 사업 본격화에 나선 렌터카는 한발 앞선 트렌드 변화 포착 및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바탕으로 성장에 성장을 거듭해와 지난 2011년 운영대수 1만 대를 돌파하며 업계 ‘빅4’의 위치에 올라섰으며, 현재 법인 및 개인장기렌터카를 중심으로 2만3000여 대의 렌터카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새 시대를 준비하는 전기차 렌터카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업계의 미래상도 제시하고 있는 상태다.

법인대상 렌터카 사업의 경우 2011년 기업의 차량관리 업무와 비용을 획기적으로 경감시켜주는 TCMS(Total Car Management System : 자동차 종합관리 시스템)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여 서비스 이용 법인을 꾸준히 증가시켜가고 있다.

또한 지난 2009년 개인장기렌터카 전문 브랜드 ‘베네카(BeneCar)’를 론칭한 후 고객의 초기납입금 부담이 전혀 없는 서비스 모델을 업계 최초로 선보인 이래 리터당 100원의 주유할인(신용카드 중복할인 가능)·무료세차·엔진오일 교환 및 정비할인 등을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하고, 홈쇼핑 채널을 적극 개척하는 동시에 업계 최고수준의 전문상담 인력을 통한 컨설팅에 나서는 등 개인장기렌터카에 대한 고객의 인식기반 강화에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012년 제주도에서 업계 최초로 전기차 상용화 모델을 선보인 SK네트웍스는 보다 많은 고객들이 전기차 렌터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올해 1월부터 하루 1만75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기아 레이전기차를 제공하는 등 전기차 렌터카 서비스 본격화에 나섰다. 현재 제주를 비롯한 국내에서 고객들을 대상으로 전기차 렌터카 서비스를 펼치는 곳은 SK네트웍스 스피드메이트가 유일한 상태. 고객 니즈 및 인프라 확산에 맞춰 제주 현지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SK네트웍스는 증가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확보하기 위해 워커힐 등 자사 소유 호텔 및 면세점에 높은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SK네트웍스

새로운 수익원 패션 사업

패션 사업의 경우 여성복 오즈세컨이 중국, 미국, 영국 등 전 세계 18개 국에 진출하며 국내 패션브랜드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가운데, 올 들어 새로운 여성복 브랜드 ‘세컨플로어’의 성공신화를 이어갈 채비를 갖췄다.

‘세컨플로어’는 ‘새로운 스타일이 존재하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브랜드명으로, 다양한 스타일링을 통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추구하는 25~35세 여성이 주된 타깃이며, 자유롭고 개성 넘치는 스트리트 감성에 높은 품질과 디자이너의 독특한 표현 방법이 있는 디자인이 결합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조준행 SK네트웍스 패션본부장은 “기존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디자인력을 갖춘 ‘세컨플로어’ 출시를 통해 국내 패션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 미국 등에 ‘오즈세컨’을 성공적으로 진출시킨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컨플로어’를 향후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는 브랜드로 키워나가는 등 지속적으로 SK네트웍스의 패션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말 오즈세컨이 국내 여성복 브랜드 최초로 서울 도심 면세점에 진출한 데 이어, 지난해 패션 액세서리 브랜드 ‘루즈 앤 라운지(rouge & lounge)’도 지난 4월 소공동 롯데 면세점 본점에 매장을 오픈하는 성과를 거뒀다. 롯데 면세점 본점 매장은 ‘루즈 앤 라운지’의 26번째 매장이자 첫 번째 면세 매장으로, 브랜드 론칭 1년 만에 면세점 측의 러브콜을 받는 쾌거를 이루며 글로벌 패션 액세서리 브랜드로서의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루즈 앤 라운지는 차별화된 소재와 독창적인 디자인의 제품을 선보여 국내 고객은 물론 중국 등 해외 고객들 사이에서 ‘한국산 명품’으로 인식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브랜드의 뮤즈인 전지현이 출연한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면서 중국인 고객의 구매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5월말에는 상하이 중심상권에 중국 1호 매장을 오픈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SK네트웍스는 이처럼 국내외 패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글로벌 성장을 지속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 SK네트웍스는 2009년 개인장기렌터카 전문 브랜드 ‘베네카(BeneCar)’를 론칭한 후 고객의 초기납입금 부담이 전혀 없는 서비스 모델을 업계 최초로 선보인 이래 리터당 100원의 주유할인 등 고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SK네트웍스

새로운 조직문화로 ‘행복한 일터’

호텔·레저 사업도 급증하는 중국 등 해외 관광객 대응을 위한 효율적 투자를 통해 미래성장 동력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증가하는 외국인 방문객의 수요에 따른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위해 면세점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상사 부문은 철저한 위기관리(Risk Management)를 기반으로 철강, 화학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석탄을 중심으로 자원사업을 집중할 계획. 기 보유중인 호주의 4개 석탄 생산광구에 이어 최근 새롭게 인수한 코카투사의 경영참여를 통한 시너지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SK네트웍스는 회사가 보유한 다양한 고객 및 사업의 통합 관점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협업 또한 지속 모색할 계획이다.

‘미래 성장을 이끌고 나갈 역량 확보’와 관련, SK네트웍스는 기존 사업의 안정화와 자산 효율화를 통해 안정적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 육성을 위한 사업 준비를 진행해 나감과 동시에, 글로벌 일류기업 수준의 역량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사업 네트워크의 확대를 지속할 계획이다.

또한 그동안 해외지역전문가 과정 등 다양한 연수 및 교육을 통해 글로벌 인재육성을 추진해온 SK네트웍스는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 질수록 인재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진다는 것을 감안, 인재 육성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아울러 SK네트웍스는 ‘조직문화 개선 및 경영관리 시스템 업그레이드 추진’과 관련, 열린 소통을 기반으로 리더가 솔선수범하고 구성원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세부적인 데서 출발하는 조직문화를 구축, 이를 바탕으로 사업부서와 지원부서가 유기적 협력을 통해 성과를 창출하는 ‘행복한 일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SK네트웍스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비즈니스와 R&C, 기업문화 3박자의 조화 속에 안정과 성장을 위한 계획을 실천에 옮기는 기반을 마련했다.

SK네트웍스 모든 임직원들은 문덕규 SK네트웍스 사장이 강조한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회사인 주인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함께 서로를 격려하며 항상 같이하는 마음자세로 임한다면 우리 모두는 일을 통한 행복과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반드시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계획을 세기며 한마음 한뜻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전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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