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수처리업체인 아쿠아리아와 50대 50 컨소시엄 구성

▲ 튀니지 해수담수화 플랜트 위치도 ⓒGS건설
GS건설은 자회사인 GS이니마가 튀니지 상수공사가 발주한 6940만 유로(한화 약 1006억 원) 규모의 제르바(Djerba) 해수담수화 플랜트 공사를 수주, 튀니지 건설시장에 첫 진출했다고 11일 밝혔다.

GS이니마는 스페인 수처리업체인 아쿠아리아(Aqualia)사와 50대 50의 컨소시엄을 구성, 이번 수주에 성공했다. GS이니마의 수주금액은3470만 유로(한화 약 503억 원)이다. GS이니마는 튀니지 남쪽 휴양지로 유명한 제르바섬에 일일 5만 톤 규모의 해수를 음용 가능한 담수로 바꾸는 해수담수화 플랜트를 건설하는 본 공사에서 스페인 아쿠아리아와 공동으로 설계, 구매와 시공을 담당한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20개월로 예상되며 준공은 2016년 상반기 예정이다.

이번 공사를 함께 진행할 스페인 수처리업체 아쿠아리아는 본 공사에 앞서 알제리에서 GS이니마와 2건의 해수담수화 플랜트 건설공사를 진행한 바 있어 견고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공사 진행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아프리카의 산유국으로 널리 알려진 리비아와 알제리 사이에 위치한 튀니지는 16만3610㎢면적에 약 1000만 명의 인구를 가진 국가로, 국토의 대부분이 사막으로 이루어진 물 부족국가이다. GS이니마는 이번 공사 수주로, 오는 2015년 이후 발주가 예상되는 20만 톤 규모의 스팍스(SFAX) 해수담수화 플랜트, 10만 톤 규모의 자랏(ZARAT) 해수담수화 플랜트 건설공사 등 튀니지 해수담수화 건설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또한 GS이니마는 이에 앞서 지난 3월 JICA(일본국제협력기구) 자금을 지원받아 모로코 상수청이 발주한 2940만 유로(한화 약 360억 원 규모) 규모의 정수처리장 시설을 스페인 엔지니어링업체인 엡티사(EPTISA)와 60대 40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이다.
 
GS이니마 컨소시엄은 오는 2015년까지 모로코 수도인 라바트에서 동쪽으로 130km가량 떨어진 페스 및 메크니스(Fes/Mekenes) 지역에 일일 17만2800톤 규모의 물을 정수 처리하는 플랜트 건설공사와 정수 처리된 용수를 운반하는 시설 공사를 진행 중으로 준공 후에는 페스 및 메크니스 지역을 비롯한 인근지역에 음용수를 공급하게 된다. GS이니마는 튀지니, 모로코 외에도 알제리에서 역삼투막 방식으로는 최대 규모 해수 담수화 플랜트로 손꼽히는 2개 시설을 준공하고, 현재 컨세션(장기 운영)사업을 안정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먼저 지난 2011년 상업운전을 개시한 알제리 모스타가넴(Mostaganem) 플랜트에서는 일일 20만톤 규모의 담수를 생산, 판매 중에 있으며, 10만 톤 규모의 담수를 생산하는 캡 지넷(Cap Djinet) 플랜트는 2012년부터 성공적으로 상업운전을 개시한 바 있다. GS 이니마는 이 두 사업장에서 오는 2037년까지 25년간에 걸쳐 연평균 약 4400만 달러 정도의 안정적인 운영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S건설 이니마 담당 도재승 상무는 “ GS건설은 스페인 이니마 인수를 계기로 이니마의 강점 사업분야인 담수 및 운영(컨세션)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미래 신성장 동력인 수처리 사업 분야에서 꾸준히 실적을 확보하는 한편, 남미와 유럽, 아프리카 등 그간 진출하지 못했던 새로운 해외시장에 실패 비용 없이 안정적으로 진출하는 성과도 거두고 있다”며 “ 올 2월 알제리 첫 진출 프로젝트인 복합화력발전소 공사 수주가 그 좋은 예로, 앞으로도 튀니지, 모로코 등 그간 중동과 아시아에 편중된 수주 시장을 유럽, 아프리카 등으로 점차 넓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GS건설이 인수한 이니마는 RO(역삼투압방식) 담수플랜트 세계 10위권의 업체로, 1957년 설립해 세계 최초로 담수 플랜트 시공을 한 후, 전 세계 200개 이상의 수처리 플랜트 시공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수처리업체이다. [시사포커스 / 전수영 기자]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