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김 표차 얼마나 ...누가 3위를 거머쥘 것인가?

열린우리당 전당대회 후보들은 18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막판 마지막 7분 유세를 통해 현장에 모여든 1만여명의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지방선거 승리 등에 대한 비전과 포부를 밝히며 호소을 펼친다. 이날 전당대회에서 당의장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쳐온 정동영 후보와 김근태 후보는 각각 우세 유지 선거당일 역전 가능성이라는 상반된 전망을 내놓으며 막판 표 단속에 나섰다. 특히 누가 당의장에 당선되건 두 후보간 표차가 어느 정도 날 것인지에 따라 향후 당내 역학구도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변은 없다"는 정 후보측의 주장과 "역전 가능이 높아졌다"는 김 후보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정 후보측은 1000표 차 이상의 넉넉한 승리를, 김 후보측은 500표차 내의 초접전 양상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중위권 '4중' 간의 순위 경쟁도 관심사다. 김두관, 김혁규, 임종석 후보 측은 각각 3위를 자신하며 후보자 연설에 승부수를 띄울 방침이다. 김두관 후보는 "영남의 지역주에 맞서 싸운 사람을 당선시켜 개혁지도부를 구성하고 전국정당을 이뤄내야 한다"는 메시지로 표심을 공략할 예정이고 김혁규 후보는 자신이 지도부에 들어가야 영.호남의 지지를 끌어내고 개혁과 안정이 조화를 이루는 여당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석 후보는 "중도개혁세력 대통합"을 주장해 호남과 수도권 표심을 노린다는 방침이고, 김부겸 후보는 "대구.경북 인사가 지도부에 입성해야 균형있고 강한 여당을 만들 수 있다"며 자신에게 힘을 실어줄 것을 당부할 역설할 예정이다. 김영춘 후보은 당.정.청간 올바른 관계 정립을, 여성 몫으로 지도부 입성을 이미 확정지은 조배숙 후보와 당락에 관계없이 할 말은 하겠다는 김영춘 후보도 각각 "여성 후보론"과 "당정청 쇄신론"을 주장할 방침이다. 이날 전당대회는 낮 1시부터 각 후보들의 7분 연설이 진행된 뒤 투표를 실시해 오후 5시30분께 최종 투표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8명의 후보 가운데 최다 득표자는 새 당의장으로 선출되며 여성 우대조항에 따라 당선이 정된 조배숙 후보를 제외하면 2위부터 4위까지 3명의 남성 후보들이 최고위원에 선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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