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축구에서 큰 관심을 받고있는 하인스 워드의 뒤를 이어 제2의 한국계 미국인 스포츠 스타 토미 도슨(29, 김수철)이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모굴에서 동메달을 따 내며 화제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부산에서 태어나 세살 때 입양되어 미국으로 보내진 뒤 2004년 2월 국내에서 개최된 모굴 선수권 대회에 출천해 한국에서 이름을 알리기도 했던 그는 모든 입양아들이 그렇듯 어린 시절부터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방황은 그리 길지 않았다. 말도 통하지 않고 문화도 다른 그 곳에서 차별을 이겨내며 스키로 자신감을 회복해 내 결국은 세계적인 스키선수들이 겨루는 모굴 경기에서 720도 회전을 하는 절묘하고 경이로운 묘기를 선보여 낸 것이다.
그의 양어머니인 데보라 도슨씨는 “그가 미국에 왔을 때 수줍어하는 성격이라서 너무 힘들었는데 그가 스포츠를 즐겼고, 나에게 중요한 것은 그가 스포츠를 통해 갖는 자신감이었다.” 고 밝혔다.
또한 워싱턴 포스트 지는 도슨선수의 동메달은 그동안 허풍을 떨어왔던 미국의 모굴 대표팀 선수들 중에서 유일하게 (메달 수여를 위한) 단상에 오른 빛나는 우승이었다고 극찬을 하기도 했다.
이러한 응원에 힘입어 그는 공식인터뷰에서 마침내 “친부모 찾기에 관련된 일은 아주 천천히 신중하게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도슨은 “그동안 친부모를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많은 사람들이 동계올림픽이 시작되자 이 질문에 대해 많은 질문을 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지금까지 친부모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물론 그와 관련된 전화도 많이 받았다. 앞으로 이 문제는 천천히 신중하게 처리해 나가기로 했다”며 그동안 혼란스러웠던 심경을 내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