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용 감독이 한화 이글스의 선수들을 철수시키며 심판 판정에 항의했다.

한화는 2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김응용 감독이 판정에 불만을 품고 항의했다가 퇴장을 당했다.

이날 경기에서 한화는 선취점을 뽑아내면서 무난하게 출발했지만, 넥센의 추격으로 살얼음을 걷고 있었다. 넥센전 4연패를 기록 중인 한화는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었다.

6회말 넥센의 공격, 2사 2루 상황에서 윤석민이 한화 송창식의 공을 쳐서 3루로 보냈다. 이 사이에 2루에 있던 김민성이 홈으로 들어와 넥센이 한 점을 뽑아냈다. 이에 파울로 알고 있던 한화 선수들이 반발했다.

전날 경기에서 김민성의 홈 베이스 오심에도 벤치에서 가볍게 항의만 했던 김응용 감독은 그라운드로 올라와 심판에게 항의했다. 그럼에도 판정이 번복되지 않자 김응용 감독은 선수들을 철수시켰다.

몰수패를 방지하기 위해 장운호만 그라운드에 남기고 선수단 전원이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심판들은 한화 더그아웃으로 들어와 대화했지만 통하지 않았고 결국 선수단을 철수시킨 김응용 감독은 규정에 따라 퇴장을 당했다. 올 시즌 감독 1호 퇴장이었다.

한편 한화는 김응용 감독의 부재에도 9회초 정범모의 솔로 홈런, 김태균의 만루 홈런으로 9-7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