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까지 1000억 원 증자 추진

현대라이프와 스코리인슈어런스가 각각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중 지급여력비율(RBC비율, 가용자본/요구자본)이 가장 낮은 150% 미만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현대라이프와 스코리인슈어런스에 증자, 후순위채 발행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높이도록 할 계획이다.

RBC비율은 보험사의 대표적인 재무건전성 지표다. 보험업법에 따르면 재무건전성 최저기준은 100%다. 지급여력비율이 100%에 가까울수록 보험사가 보험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능력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20일 금감원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현대라이프의 RBC비율은 지난해 말에 비해 28.5%p 줄어든 122.2%, 스코리는 54.5% 줄어든 146.3%다.

현대라이프의 경우 제로보험의 판매 급증에 따른 사업비 증가로 RBC비율이 일시적으로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라이프는 RBC비율을 높이기 위해 오는 6월 말까지 1000억 원의 증자를 추진하고, 스코리인슈어런스는 연내에 모회사로부터의 영업기금을 증액 받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편, 3월 말 기준 전체 보험사의 RCB비율은 283.3%로  지난해 말(278.3%)에 비해 5.0%p 상승했다.

생명보험사는 12.2%p 상승한 298.5%, 손해보험사는 7.9%p 하락한 253.1%를 각각 나타냈다.

생명보험사 중에는 교보라이프(7193.7%), 에이스화재(453.9%), 푸르덴셜(420.5%)순으로 RCB비율이 높은 반면 우리아비바생명(176.5%), KDB생명(167.7%), 현대라이프(122.2%)순으로 낮았다.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젠워스(1058.0%), AIGUG(981.2%), 서울보증(473.9%)의 RCB비율이 높았으며, 스코리인슈어런스(146.3%), 현대하이카(152.6%), 악사손해보험(152.8%), 롯데손해보험(153.1%)순으로 RBC비율이 낮았다.

금감원은 “보험사 전체 RBC비율은 보험업법에서 정하고 있는 재무건전성 최저기준을 크게 웃돌고 있다”며 “150% 미만인 일부 회사에 대해서는 재무건전성 개선을 지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사포커스 / 전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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