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0개주 중 39개주 시위 동시 다발적으로 이뤄져

▲ 뉴욕타임스에 이어 워싱턴 포스트에도 실린 'BRING THE TRUTH TO LIGHT'. 해당 전면 광고에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박근혜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이 기재돼 있다. ⓒ뉴시스

미국 곳곳에서 교포들의 세월호 관련 정부 비판 시위가 거세지고 있다.

워싱턴DC와 뉴욕 등 미국 주요 도시에서 18(현지시간),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박근혜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반면 세월호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주장하는 교포들의 시위도 함께 열렸다.

이날 오후 2시경 워싱턴DC 링컨기념관 앞에 교포 120여명이 모여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이들은 세월호 침몰로 드러난 현 정부의 언론 탄압과 반민주주의 행보를 규탄한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이날 워싱턴DC 집회 주최 측은 소속단체 및 이름을 밝히지 않았으며 단지 교포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최근 뉴욕타임스에 실렸던 전면 광고 ‘BRING THE TRUTH TO LIGHT’를 복사해 미국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배포했으며, 행사 후 '진실을 조사하라', '언론검열을 중단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링컨기념관 주변을 행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기념관으로부터 20여미터 떨어진 곳에서 한미자유연맹, 해병대전우회, 재향군인 안보단체 등 소속 20여명이 반대 집회를 열고 세월호 사건을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며 시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것이 과연 희생자와 그 가족을 위한 행동인가라며 세월호 참사를 정치에 이용해 동포사회 분열을 조장하고 증오를 확산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뉴욕에서는 오후 2시부터 뉴욕타임스 앞에 150여명이 모여 검정색 옷에 노란 리본을 달고 정부를 비판했다. 이들은 진실을 밝히라’(BRING THE TRUTH TO LIGHT)고 적힌 플래카드를 앞세웠으며, ‘어린이들을 살려내라등의 구호를 외쳤다.

뉴욕 집회 진행자는 오늘 미국 50개주 중 39개주에서 시위를 한다며 동시 다발적으로 열리는 집회 현황을 설명했다.

조지아주 애틀란타와 캘리포니아주의 어바인에서도 각각 정부를 비판하는 시위가 진행됐다. [시사포커스 /권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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