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자원관리를 위한 정책노력의 결과가 반영된 것

지난해 우리나라 어업생산량은 271만4천톤으로 전년에 비해 7.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양수산부가 15일 발표한 ‘2005년 어업생산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어업별 생산량은 ▲해면어업 109만7천톤 ▲양식어업 104만1천톤 ▲원양어업 55만2천톤 ▲내수면어업 2만4천톤으로 조사됐다. 해면어업은 전년보다 1.9% 증가한 109만7천톤을 생산해 이 중 어선어업에 의한 어류생산량은 7.4% 증가한 72만2천톤으로 조사됐다. 어류중 멸치가 24만9천톤으로 전년대비 26.6% 증가해 어획량 증가를 주도했으며, 다음으로 전갱이 4만3천톤(+67.0%), 삼치류 3만4천톤(+26.9%), 병어류 1만1만1천톤(+23.3%) 순으로 어획량 증가가 컸다. 반면 고등어 13만6천톤, 오징어 18만9천톤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26.4%, 11.1% 감소했다. 해면어업 어획량의 증가는 순조로운 산란여건과 연안 표층수온의 고수온으로 인해 연안에 어군이 지속적으로 형성된 멸치와 연근해 내유량이 증가한 삼치류, 최근 친어(어미고기)량과 자원가입량의 증가가 두드러진 전갱이의 어획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고등어는 분포해역 분산에 따라, 오징어는 일본 측 연안으로 남하회유가 많아 어획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양식어업 생산량은 104만1천톤 생산으로 전년에 비해 13.4% 증가했다. 이 중 대표적 어종인 넙치 4만톤, 조피볼락 2만1천톤으로 각각 24.6%, 8.8% 증가했다. 이는 태풍 ‘매미’ 피해복구 후 입식물량의 출하와 적조·태풍·어병 피해가 적었던 점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원양어업 생산량은 55만2천톤으로 전년에 비해 10.6% 증가했으며, 이는 태평양해역 참치 선망어업과 꽁치 봉수망어업의 순조로운 조업과 대서양 어장의 오징어류 어획량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생산량의 증가는 해황변화 등에서 원인을 찾아 볼 수도 있겠으나 대체적으로 연안성 어류의 생산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아 그동안의 불법어업단속, 자원조성 등 수산자원관리를 위한 정책노력의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에 대한 명확한 분석을 위해서는 어업자원 분포밀도조사 등 추가적인 자원 모니터링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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