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 취소금액만 70여억 원

▲ 세월호 참사 여파로 제주 관광업계에 비상이 걸렸다ⓒ뉴시스

세월호 참사 여파로 제주 관광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8일 제주도가 발표한 ‘세월호 여파에 따른 실,국별 긴급 관광 동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예정했던 학교 74%가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4~6월은 제주도 여행의 성수기로 매년 제주도 관광업계는 호황을 누리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세월호 침몰이라는 국가적 재난에 대한 애도 분위기로 제주관광업계 예약 취소가 줄을 잇고 있는 것이다.

사고 이후 교육부가 올 1학기에 예정된 수학여행을 중단시키며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준비했던 958개의 학교가 예약을 전면 취소했다. 전세버스 예약 취소 대수는 7000여대가 넘으며 취소금액은 72억7800원에 이른다.

특히 전세버스 업계가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평균 95% 가동률을 보이던 제주 전세버스 업체는 현재 30~40%의 가동률에 머물고 있다. 타격은 전세버스 업계뿐 아니라 골프장업계로도 번졌다. 이용객이 급격히 감소해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이다.

음식점도 세월호 여파로 단체 손님이 취소된 곳이 전체의 70.6%로 집계됐다.

더불어 인천~제주항 여객선 항로가 중단되며 평소 생필품·철재·목재·원자재, 생수·감귤 등을 운송해 오던 제주지역 물류에 차질이 생기는 등 총체적 경제 위기를 겪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도내 관광을 활성하기 위해 수학여행 재개 요청 및 전세기 상품 확대 개발과 안전한 제주여행 홍보에 나섰다. [시사포커스 /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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