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및 유가족 모욕 내용의 댓글 게시

▲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회원 20대 남성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 및 유가족들을 모욕하는 내용의 댓글을 게시해 경찰에 붙잡혔다. ⓒ뉴시스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에 또 다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모욕하는 댓글이 게시되면서 비난을 받고 있다.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 7, 지난달 17일 오후 454분경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의 회원인 최모(20)씨가 세월호 침몰사고 관련 기사를 보고 희생자 및 유가족 비하 댓글 작성해 모욕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최 씨는 자택에서 일베 홈페이지에 접속해 ‘[속보]유가족 방문한 국무총리 물벼락 맞아란 제목의 글에 철수명령 내리면서 따뜻한 오뎅 나눠주면 꿀잼ㅋㅋ안에 핫바들어 있으면×2222”라는 내용의 댓글을 작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일베에서 사용되는 단어인 오뎅어묵탕뜽은 수장된 고인들의 시신을 조롱하는 것으로 희생자에 대한 모욕이다.

경찰 조사 결과 일베 회원 최 씨는 세월호 참사의 실종자 가족들의 행동에 마음에 들지 않는 다는 이유로 이와 같이 희생자 및 실종자 가족을 비하하는 댓글을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사회적 혼란을 가중시키고 실종자 가족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악성 게시글이나 구조활동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는 허위사실 유포 등의 행위에 대해서는 관련법에 따라 엄정히 대처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온 국민이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와 유가족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있는 가운데, 일베 회원들이 잇따라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을 희롱하는 내용의 글들이 게시하고 있는 만큼 사회적으로 맹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시사포커스 / 권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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