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 참가할 때 아니다”

▲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두산그룹 회장이 외부 행사를 자제하며 미국 출장 일정을 조용히 소화하고 있다ⓒ뉴시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두산그룹 회장이 외부 행사를 자제하며 미국 출장 일정을 조용히 소화하고 있다.

1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박용만 회장은 미국 출장 일정 중 한국전쟁 당시 미 8군 사령관을 기념해 코리아소사이어티가 매년 수여하는 ‘벤 플리터 상’ 수상 일정이 있었다. 이에 박회장은 “시상식에 참가할 때가 아니다”라며 고사했으며 다른 사람을 보내 대리 수상을 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그룹 직원 중 이번 세월호 참사로 자녀가 실종된 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지난 30일 재계 총수들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합동 분향소를 방문하는 일정이 있었으나 박 회장은 미국 출장 일정으로 합류치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 회장은 조용히 몸가짐을 조심하며 미국 출장 일정을 소화 중에 있다.

벤 플리터상 수상 외에 국내 언론사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이도 시기상 적절히 않다는 판단 하에 취소했다. 박 회장은 밥캣 관련 업무에 집중하고 바로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재계 총수들의 분향소 방문에 함께하지 못해 매우 안타까워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회사 경영상 필요한 업무만 처리한 뒤 귀국길에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시사포커스 /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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