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 일부 취기 진행돼 조속히 자리 마무리하고 나와” 해명

▲ 김영배 서울 성북구청장이 세월호 침몰 사고 와중에 술자리에 참석해 논란이 빚어진데 사과의 뜻을 표하며 일부 잘못 알려진 내용에 대해 해명했다. 사진 / 김영배 성북구청장 블로그

김영배 서울 성북구청장이 세월호 침몰 사고 와중에 ‘보문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 회원 일부와 술자리를 가져 구설에 올랐다는 본지 <시사포커스> 보도 내용과 관련해 23일 오후 해명 및 사과의 뜻을 밝혔다.

본지는 전날(22일) 오후 성북구 거주 주민이라고 밝힌 한 제보자로부터 이메일을 통해 동영상 제보를 받았으며, 23일 오전 김영배 구청장 측 관계자를 통해 사실 확인을 하고 ‘세월호 와중에 김영배 성북구청장도 술자리 논란’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에 대해 김영배 구청장은 해명자료를 내고 일부 사실 관계가 다른 점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김 구청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공직자로서의 자세를 재검검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부주의한 행동 진심으로 사과말씀 올립니다”라며 해명에 앞서 사과의 뜻부터 명확하게 밝혔다.

김 구청장은 거듭 “경위야 어떻든 결과적으로는 ‘세월호 침몰사건’으로 전국민이 애도하고 있는 시점에서 부주의하게 행동했던 점에 대해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라며 “향후 공직자로서 몸가짐과 처신에 더욱 신중할 것을 다짐해봅니다”라고 사과했다.

김 구청장이 해명하고자 한 것은 본지의 최초 보도에서 김 청장 측과 제보자 측이 엇갈린 주장을 했다는데 있었다. 최초 보도에서는 “김영배 청장의 한 측근 인사는 ‘10분 정도 잠시 들렀다가 인사말씀정도 하고 나오셨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제보자는 기자와 통화에서 황당해하며 ‘술자리가 끝날 때(10시경)까지 구청장은 계속 있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었다.

그러나 이날 오후 4시 30분께 제보자로부터 한 통의 이메일이 다시 왔다. “제가 너무 경황이 없어서 시간이 헛갈렸나보다. 확인해보니 구청장이 8시40분쯤 들어와서 9시10분정도 경에 나갔다”며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한데 따른 우려를 표하며 기사 정정을 요청해 왔다. 이에 본지 또한 곧바로 사과하고 이 같은 정정 사실을 보강해 다시 보도했다.

그런데 이미 일부 언론을 통해 최초 내용만 담긴 기사가 퍼져나간 것. 이에 김영배 구청장이 사과와 함께 해명에 나선 것이다.

김 구청장은 “당일 제가 참석한 자리는 ‘보문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 회원들의 월례회의 자리”라면서 “(4월 18일 저녁 7시부터 시작) 약 일주일 전부터 단체 주관의 자리에 격려차 참석을 요청받았던 사항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본 회의는 저녁 7시경부터 월례회의를 겸한 저녁식사 자리로 알고 있었다. 제가 도착한 시간은 저녁 8시 45분경으로 회원 30여명 중 20여명은 먼저 일어나고 약 10여명만이 남아계셨다”며 “회원들의 일부는 취기가 어느 정도 진행된 후였기 때문에 자리를 조속히 마무리 해야겠다 생각하고 경위를 알 수 없지만 당일 촬영되었다는 동영상에 나온 바대로 회원들의 요청에 의해 인사말을 겸한 간단한 건배 제의 후 약 10여분 후인 저녁 9시경 자리를 정리하고 나왔다”고 해명했다.

김 청장은 이에, “보도된 내용 중 ‘식사 전에 모임에 참석하여 인사말씀을 하였다’는 내용과 ‘저녁 10시까지 술자리에 있었다’는 내용 등은 사실관계가 전혀 다르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며 “이것은 최초 보도를 했던 시사포커스에서도 제보자의 정정요청에 의해 정정 및 사과의 내용의 추가 기사가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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