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잠수부 사칭한 30대 카카오톡 대화 조작 후 유포

여객선 침몰 일주일째인 22일 여전히 구조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그토록 기다리고 있는 실종자 생존 소식을 듣기 위해 온 국민의 촉각이 곤두서있다. 그러나 이를 악용해 SNS, 각종 메신저를 조작한 후 유포하는 악성 네티즌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에 관련해 민간잠수부라고 속인 A(30)씨는 허위 사실을 사실인 것처럼 대화를 조작해서 온라인에 유포시킨 혐의로 22일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붙잡혔다.

경찰은 A씨가 채팅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민간잠수부를 사칭하며 세월호 사고 실종자 구조작업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의 대화를 2대의 휴대전화로 조작했으며, 이를 채팅앱 게시판에 올렸다고 전했다. 이어 A씨를 22일 정보통신망법 등의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세월호 침몰 이후 카카오톡 아이디를 세금처먹는 김상사라고 만들고 스스로를 민간잠수부라고 칭하며 현장에 시체도 많아 수습하거나 구조하고자 하는데 현장책임자의 방해로 아무런 일을 못한다며 대화 내용을 조작했다.

경찰은 조사 중 A씨가 다른 사람과의 대화과정에서 알게 된 정보라며 허위진술을 하는 등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여 A씨를 대상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찰은 "세월호 사고와 관련한 악성 게시물과 유언비어를 유포한 4명을 검거해 2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시청할 것"이며 "앞으로도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자들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대응하겠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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