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사실 감추기위해 “노숙하던 중 아들을 잃어버렸다”고 신고

 2살 아들을 숨지게 한 뒤 24일간 시신을 담요에 싸 베란다에 방치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14일 대구 동부경찰서는 지난 2월 24일 A씨가 아내와 별거한 후 2살짜리 아들을 집에 둔 채 외출했다고 밝혔다. A씨는 아들을 집에 방치해두면 사망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3일에 한 번 집에 들리는 정도였다고 한다.

지난달 7일 오후 1시 경 이미 아들이 숨져있다는 것을 본 A씨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부패한 시신을 담요에 싼 뒤 베란다에 내어놓았다.

그 후, A씨는 부동산 중개사에게 시신이 있다는 것을 들킬까봐 지난 11일 쓰레기봉투에 시신을 담아 집 근처에 버렸다고 한다.

또한 자신의 범행이 들킬까봐 A씨는 지난 13일 대구 동부경찰서에 “노숙을 하던 중 아들을 잃어버렸다”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이 동대구역 주변 CCTV를 확인한 결과,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자 A씨를 계속해서 추궁했고, 결국 A씨는 사실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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