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겪다 끝내 목숨 끊은 비관 자살로 추정

 인천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시께 인천시 남구 숭의동의 한 다세대주택에 사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70대 노모와 장애인 아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전했다.

사건 당시, 기초생활 수급자인 모자의 집을 방문한 구청 직원 C씨는 A(70) 할머니와 A씨의 아들 B(45)씨가 숨져 있는 것을 보고 신고를 했다.

경찰에 따르면 C씨는 "5일 전부터 A 씨 집을 거의 매일 방문했는데 휴대전화도 계속 꺼져 있고 문도 잠겨 있어 결국 신고했다"고 말했다.

사건 현장 A씨와 B씨가 숨진 작은 방에는 번개탄 2장이 발견됐고 방문과 창문은 청테이프로 막혀있었다.

조사결과, 이들은 평소 구청 사회복지사와만 연락했으며 한 이웃 주민은 "우리도 이사 온 지 얼마 안 됐지만 마주친 적도 없어 얼굴을 모르고 지냈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은 이들의 시신에 별다른 상처가 없고 번개탄이 발견된 점으로 근거로 생활고를 겪다가 끝내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판단했고 시신을 유가족에게 인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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