힝기스 vs 샤라포바 빅 매치 성사돼

테니스계의 빅 매치가 성사됐다.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남성팬들을 몰고 다니는 테니스요정 마리아 샤라포바(세계랭킹 4위. 러시아)와 전 여자 세계랭킹 1위 마르티나 힝기(117위. 스위스)가 총상금 134만 달러를 놓고 여자프로테니스(WTA) 도레이 팬퍼시픽 오픈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3일 일본 도쿄에서 벌어진 단식 8강전에서 사만다스토서(72위. 호주)를 2-0으로 제치고 4강에 오른 샤라포바는 키리렌코(23위. 러시아)를 2-0으로 물리치고 4강에 오른 힝기스와 결승을 놓고 세기의 대결을 펼치게 됐다. 경기를 앞두고 샤라포바는 “매우 흥분된다. 힝기스와 맞대결을 벌인 적은 없었지만,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잘할 자신이 있다”고 말하며, 파워서브로 서브 리턴에 강한 힝기스를 괴롭힐 예정이다. 한편, 3년 만에 코트로 복귀한 힝기스는 올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 단식 8강에 진출하며 전성기 때의 기량을 거의 회복한 상태이다. 세계랭킹만 하더라도 순위권 밖에 있었으나, 단숨에 117위까지 뛰어오르는 기염을 토해냈다. 지난 1997, 1999, 2000, 2002년 팬퍼시픽오픈을 4번이나 제패한 힝기스는 지난해 챔피언 샤라포바를 맞아 다시금 테니스 여왕으로 등극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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