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남, 매형 닮은꼴 행보에 눈길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100분 토론'진행을 맡으며 정곡을 찌르는 질문과 명쾌한 분석으로 신뢰를 주고 있는 손석희 MBC 아나운서 국장이 최근 MBC에 사의를 표명하고 성신여대에 신설되는 문화정보학부 방송 화법 전공 교수직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손 아나운서 누나의 남편으로 알려진 주철환 전 MBC 예능국 PD가 현역으로 활약하던 중 이화여대 강단으로 자리를 옮긴 것과 비슷한 행보다. MBC가 낳은 스타 아나운서와 스타 PD가 모두 방송사를 떠나 강단으로 향하는 묘한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손 아나운서 또한 이미 연세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로도 활동한 바 있는데, 성균관 대학이나 연세대 등에서 강의를 하던 손 아나운서가 학생들과의 만남을 얼마나 즐거워했는지에 대해서는 그를 초빙했던 학교 교수들이 증언하고 있다. 연세대의 한 교수는 "학생들을 만나 자신의 얘기뿐 만아니라 생각지 못한 학생들의 신선한 생각과 의견에 자극받고 있는 듯 했다"고 얘기했다. 그런 그가 기업도 정치권도 아닌 대학으로 전직하는 것은 어찌 보면 예고된 일일 것이라는 얘기도 덧붙였다. 아직 기존 프로그램 진행문제를 매듭짓는 문제가 남아있긴 하지만, 손석희를 빼고는 '시선집중'과 '100분토론'이 쉽지 않다는 분석과 함께 MBC와 손 아나운서가 원하는 부분이 맞아떨어져 이 프로그램들은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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