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게 흔히 발병하는 질환의 대책 마련 위함

한국인 21만명의 건강상태 및 음주, 흡연, 운동, 식습관 등이 기록된 데이터가 공개된다.

2일 질병관리본부는 “국가 코호트사업으로 구축된 21만건의 한국인 역학정보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코호트 분석은 일정지역 거주자를 오랜 기간 추적관찰 및 분석하는 것으로 한국인에게 흔히 나타나는 당뇨,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에 대한 대책을 세우기 위해 2001년부터 시작됐다.

이번에 공개되는 정보는 지속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안성, 안산지역 3차, 4차 추적조사와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조사한 도시 코호트, 농촌 코호트 기반조사 등 일반인 21만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임상검사, 검진결과 등이다.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도시와 농촌에 대한 기반 코호트 자료는 2004년부터 2013년 1월까지 총 19만 8444명에 대한 자료가 담겨 있다.

이는 기존에 공개된 1만명의 안성, 안산지역 코호트 조사보다 약 20배 정도 많은 수치로 광대한 연구과제와 논문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1만명의 안성, 안산지역 코호트 데이터는 지금까지 102개 연구과제에 활용됐으며, 이와 관련한 논문도 234편에 달했다.

김성수 질병관리본부 유전체역학과장은 “2001년 이후 총 700억원의 예산을 들여 구축한 대규모 코호트 자료를 공개함으로써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보건의로 연구 활성화와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관련 공개자료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연구계획서와 함께 기관생명윤리위원회 심의서를 질병관리본부에 제출하면 질병관리본부 내 심의를 거쳐 데이터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질병관리본부는 공개자료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4월 중 자료 설명회를 개최하고 향후 온라인 분양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자료 접근성을 더욱 높일 방침이다. [시사포커스 /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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