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모뎀, 화상전화, 진품감별기 등 다기능 시대

이미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의 인터넷 환경은 전 세계적으로 미국 다음으로 뛰어나다. 이미 온라인 게임중독, 사이버 음란물 등 인터넷을 통한 사회적 문제 에 대한 논란은 구시대 유물처럼 식상한 지 오래다. 현재 한국의 인터넷 환경은 2002년 노무현 대통령 당선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으며 한류의 원동력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이처럼 잘 정비된 인터넷 환경 속에서 우리나라는 전 세계 IT산업을 선도하며 확고한 위상을 구축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IT산업은 2006년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006년 IT산업의 최대 화두는 Post LAN,과 Post Computer이다. 2002년 대선까지만 해도 256자 문자메시지가 무선 전달체계의 전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나 지금은 휴대전화로 미니홈페이지에 사진도 올릴 수 있고 이미지와 동영상을 주고받을 수 있다. PDA를 활용해 증시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을 수도 있고 휴대전화를 이용해 집 안에서 가스레인지를 끌 수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무선 인터넷 환경이 아직 보편화 대중화 되지 못했다는 데 있다. ▲무선 인터넷 대중화의 해 탈유선과 탈컴퓨터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는 곳은 다름 아닌 정보통신부이다. 작년 12월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인터넷 환경으로 구축된 현대사회가 앞으로는 컴퓨터와 LAN선이 없이 모든 전자기기를 휴대폰 등을 통해 원격으로 간편하게 조정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사회가 될 것”이라며 “이 산업을 선점하여 IT강국으로서 한국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미래 경제적 부가가치를 극대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 한 해를 무선인터넷 대중화의 해로 잠정 결정했다. 이에 따라 무선 DMB와 WCDMA가 상용화된다. 그리고 RFID 휴대폰이 출시될 예정이다. ▲유선인터넷 포화, 올해부터 무선 시대 이에 따라 업계는 무선 인터넷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조성해 SK텔레콤 IR실장은 “컬러단말기 등 무선인터넷 가능 단말기 보급의 지속적인 증가 및 고객당 무선인터넷 사용량이 증가 추세에 있으며 한류, 모바일 게임 등 무선인터넷 콘텐츠의 발전으로 인해 지속적인 매출증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올해 무선 인터넷 매출 목표를 전체 매출액의 29.5%로 잡았다. 이는 전년동기 26.6%에 비해 2.9%P 증가한 추세다. KTF 관계자는 “올해 WCDMA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내년부터 양방향 영상전화, 전세계 자동 국제로밍, 네비게이션 등의 고기능 휴대폰 및 PDA를 개발, 세게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이제 유선 인터넷 인프라 시장은 포화상태이고 전 세계적으로 경쟁력도 점차 떨어지고 있다”고 밝힌 후 “탈 선, 탈 컴퓨터를 통해 새로운 블루오션을 창출해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무선인터넷 역군 모바일 RFID 무선인터넷의 최대 매체는 휴대폰이다. 이 중 올해 최대 이슈는 모바일 RFID이다. 모바일 RFID는 휴대전화가 바코드 등 특정 상품에 붙어있는 정보를 인식하는 리더기의 역할을 하는 것을 말한다. 이 기술이 현실화 되면 소비자들은 명품 핸드백과 고가 양주 등의 진품 여부를 휴대전화로 감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제조업체들은 가짜상품 범람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고 소비자들도 손쉽게 진품을 감별할 수 있다. 또한 이동통신사는 제조업체로부터 바코드 등록에 따른 등록비를 챙길 수 있고 기술개발업체는 이통사로부터 기술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이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순수 국내 기술만으로 RFID 리더 기능을 갖춘 모바일 반도체 칩 개발을 완료했다”며 “올해 말부터 이 상품이 상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상전화 넘어서 무선 모뎀으로 활용 또한 2007년 WCDMA가 상용화될 경우 무선 인터넷 환경이 폭발적으로 변할 것으로 보인다. WCDMA 방식은 기존 휴대폰 기술에 비해 전화선과 LAN선의 차이에 비유할 정도로 정보 전송량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그러므로 업계 전문가들은 이 방식을 통하면 양방향 영상전화, 전세계 자동 국제로밍 등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또한 휴대전화가 노트북용 무선모뎀으로도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학계의 한 관계자는 “컴퓨터의 랜카드 기능과 모뎀 기능을 휴대폰에 동시 장착하는 기술이 연구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업계에서 연구되고 있는 데이터 전송비용 획기적으로 절감 방안에 대한 연구가 성과를 거둔다면 2010년이 되기 전에 전화기와 노트북을 활용하여 어디서나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시대 대비 무선인터넷 요금 현실화 한편 정통부는 무선인터넷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활용한 무선 인터넷 서비스 요금의 현실화에 발 벗고 나섰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Post Computer 시대에는 컴퓨터의 자리를 휴대전화가 대체할 것”이라며 “그 전에 기존 이동통신 3사의 무선 인터넷 요금을 합리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통신위원회는 KTF, SK텔레콤, LG텔레콤에 합리적인 무선 인터넷 요금의 정보제공 방안을 마련토록 명령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통3사는 무선 인터넷 접속 전 과금 시점과 요금체계를 안내하는 무료 페이지 신설, 콘텐츠 구입 시 사전, 사후 요금 고지 세분화 방안을 마련해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관련 업계 관계자는 “조만간 손가락 길이보다 작은 휴대전화가 현대 문명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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