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 황 씨, 검찰 조사서 “허 전 회장 벌금 대납하겠다” 밝혀

▲ 검찰이 이른바 ‘황제노역’으로 논란이 된 허재호(72) 전 대주그룹 회장의 은닉 재산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허 전 회장과 사실혼 관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황 모씨를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 뉴시스

검찰이 이른바 ‘황제노역’으로 논란이 된 허재호(72) 전 대주그룹 회장의 은닉 재산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허 전 회장과 사실혼 관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황 모씨를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전 회장의 은닉재산을 추적중인 광주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종범)은 지난달 31일 허 회장의 사실혼 부인인 황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벌금 납부와 관련한 조사를 실시했다고 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황 씨는 전남 담양 다이너스티 골프장을 소유한 (주)HH레저, HH개발을 비롯한 뉴질랜드 현지 기업과 부동산 등의 지분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다.

<동아일보>, <한겨레> 등 복수 언론의 1일자 보도에 따르면 황 씨는 검찰 조사에서 “HH레저 소유인 골프장을 담보로 대출을 받든지 아니면 매각을 해서라도 허 전 회장의 벌금을 대납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검찰은 또 2010~2011년 당시 허 전 회장에게 차명주식과 부동산 등 은닉 재산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5억여원의 금품을 뜯어낸 혐의로 건설시행업자 백 모(63)씨를 31일 구속하기도 했다.

검찰은 백 씨가 허 전 회장에게 보낸 협박 편지 등 증거품을 확보했으며 백 씨를 상대로 허 전 회장의 은닉 재산 여부를 추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수사의) 핵심은 허 전 회장의 재산 은닉 여부이지만 그 재산이 가족이나 지인에게 흘러갔는지도 살펴보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 시사포커스/ 유아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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