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 19년 역사상 가장 화려했던 8일”

▲ 조선역사 다큐멘터리 ‘의궤 8일간의 축제’ 포스터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3D 조선역사 다큐멘터리 영화 <의궤 8일간의 축제 3D>의 포스터가 공개됐다. 이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유일의 기록 양식인 ‘의궤’와 더불어, 조선 최고의 화가 김홍도가 감독하고 궁중화원들이 만든 병풍 그림을 활용했다.

‘의궤(儀軌)’는 조서 왕실의 주요 행사를 글과 그림으로 기록한 국가공식기록물로, 정조 19년(1795)에 있었던 8일 간의 축제를 기록한 책 『원행을묘정리의궤』와 더불어 제작된 병풍 8첩의 ‘화성능행도’ 중 한 개의 첩에 해당하는 ‘노량주교도섭도’다.

공개된 포스터는 ‘화성능행도’ 중 위풍당당한 ‘노량주교도섭도’의 장면으로 구성됐다. 다른 영화 포스터와는 다르게 역사다큐멘터리의 특성을 살려 문화재 원본을 고스란히 담아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흔히 ‘주교도’라고 불리는 이 그림은 왕의 행렬이 노량진에 설치된 배다리를 건너는 장면을 그린 것으로, 세로로 긴 화폭의 병풍에 효과적으로 배치한 구성이 돋보인다. 특히 원근법을 사용해 가까운 거리의 인물과 먼거리에 있는 인물의 크기가 다르게 그려졌다.

장대한 행사장면을 효과적으로 배치한 구성력, 화려하고 밝은 색채, 인물 하나하나의 표정과 동작이 살아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표현했다. 정조와 정약용 콤비가 만들어 낸 배다리의 제작 과정과 수천명의 왕의 행렬이 배다리를 건너는 웅장하고 화려한 순간을 고스란히 복원했다.

우리나라 역사를 다룬 최초의 3D 다큐멘터리 <의궤 8일간의 축제 3D>는 국내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엄격한 고증 과정을 거쳐 제작하고, 배우 여진구의 내레이션을 더해 2백년 전 한 왕이 전해주는 지혜를 통해 현대 사회에 큰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이 다큐멘터리는 대한민국 역사다큐멘터리의 산실인 KBS가 제작하고 전국 CGV 3D관에서 오는 4월 17일 개봉할 예정이다. [시사포커스 /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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