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총액 1위 전혜경 329억2000만…朴대통령 28억3000만

▲ 28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14년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정부 고위 공직자의 평균 재산이 1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정부 고위 공직자의 평균 재산이 1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 공직자 62%가 재산을 불렸으며, 재산 상승 평균치는 2800만 원으로 조사됐다.

28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정부 고위공직자와 자치단체장 등 공개대상자 1868명에 대한 ‘2014년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을 관보에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공개 대상자 신고재산 평균은 11억9800만원으로 전년 신고 재산액과 비교해 평균 2800만원 증가했다.

평균재산 상승의 주된 이유는 지난해 비공개자였던 전혜경 국립농업과학원장의 재산총액 329억1900만원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전 원장은 2012년 12월 31일 당시 교육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작년 공개대상에서 제외돼 지난해 공개 당시 정부 고위공직자의 평균재산이 1600만원 낮아졌다. 그러나 이번에 전 원장이 포함되면서 평균재산액이 상승한 것이다. 전 원장을 제외하고 순수 증가는 1100만원이다.

전 원장은 재산 총액 1위에 오르기도 했다. 2위는 진태구 충남 태안군수가 235억1208만원, 그 뒤를 이어 △김홍섭 인천 중구청장 220억2397만원 △윤창번 대통령비서실 미래전략 수석비서관 138억6757만원 △대구시의회 이재녕 의원이 126억4444만원 △이종구 수협중앙회 회장이 115억1725만원 △부산시의회 백종헌 부의장 111억3684억원 △배용태 전남도 행정부지사 108억8417만원 △최대호 안양시장 94억7934만원 △이강수 전북 고창군수가 92억8208만원 순이었다.

재산 증감액 현황을 보면 재산을 불린 고위공직자는 1152명(62%)이었고 감소자는 716명(38%)이었다. 특히 6명(0.5%)은 재산이 10억원 이상 증가했다. 서울시의회 최호정 의원은 60억735만원이 증가했고 장호진 외교부장관 특별보좌관도 29억1118만원이 늘었다. 또 △부산시의회 백종헌 부의장 22억9117만원 △서울시의회 김연선 의원 19억9694만원 △부산시의회 박재본 의원 16억876만원 △에너지관리공단 변종립 이사장 12억4268만원 등이었다.

국회의원 295명 가운데 190명(64.5%)는 재산이 늘었다. 500억원 이상의 재산을 가진 새누리당 정몽준·김세연·박덕흠 의원과 새정치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를 제외한 국회의원들의 재산 평균액은 18억690만원으로 집계됐다. 제외된 의원들을 포함하면 국회의원 재산평균은 97억6000만 원이다.

정당별 평균은 새누리당이 24억원, 민주당 12억7000만원, 정의당 2억7000만원, 통합진보당 1억6000만원 순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2억7000만 원이 늘어난 28억3000만 원을 신고했다. 정홍원 국무총리의 재산은 18억8000만 원, 현오석 기획재정부장관 등 장관급 인사 24명의 평균재산은 15억9000만 원이었다.

[시사포커스 / 성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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