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적인 음식과 스트레스는 아토피의 독(毒)!

▲ 참을 수 없는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아토피 피부염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진 바 없으나 유전학적 요인과 면역학적 요인, 피부 장벽의 이상 등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포토파크
아토피 피부염은 만성적으로 재발되는 몹시 가려운 피부 질환으로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진 바 없으나 유전적 요인과 알레르기 및 면역학적 요인, 피부 장벽의 이상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산업화로 인한 환경 공해, 식품첨가물 사용의 증가, 실내 온도 상승으로 인한 유해 물질의 증가 등을 꼽을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심한 가려움증이다. 피부가 가려워 계속해서 긁다 보니 상처와 염증이 생겨 피부가 손상되고 마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는 건조한 피부에 적절한 수분 공급과 악화요인을 제거하는 것이다. 피부 보습을 위해서는 자신에게 알맞은 보습제를 틈틈이 발라주어야 하며 비누나 세제, 모직과 나일론으로 된 의류 등 피부에 자극을 주어 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원인을 제거하도록 해야 한다.

만성 재발성 습진 질환, 아토피 피부염
참을 수 없는 가려움증…피부 손상 유발
적절한 수분공급 및 악화요인 제거 필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아토피 피부염’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연평균 진료인원은 104만 명이었고, 환자 중 남성은 49만 명, 여성은 55만 명이었다. 지난 2012년 아토피 피부염 인원을 연령대별로 살펴보았을 때 9세 이하가 전체 진료인원 절반에 가까웠으며,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진료인원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0세의 영유아 구간에서는 진료인원이 32만 1천명으로 100명 중 15명이 아토피 피부염으로 진료를 받았으며, 전체 진료인원의 1/3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조남준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은 연령에 따라 3단계로 나눌 수 있다. 각 단계별로 임상 양상과 피부 병변의 분포가 다르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유아기에는 대부분 생후 2~3개월 이후에 급성병변으로 나타난다. 양쪽 볼에 가려운 홍반이 나타나며 두피와 사지에도 병변이 발생한다. 삼출이 심할 수도 있으며 감염으로 인해 딱지, 농포 등을 보이기도 한다. 특히 감기나 예방주사가 습진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소아기에는 팔 안쪽과 오금부에 피부염이 발생하며 손목, 발목, 엉덩이, 눈꺼풀 등에 나타나기도 한다. 입술 병변도 흔하게 나타나며 유아기 때 보다는 급성병변이 줄어들고 아급성병변이 늘어난다.

성인이 돼서도 아토피 피부염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소아기와 비슷한 부위에 분포하는 태선화 같은 만성 병변이 많다. 특히 손에 습진이 흔하게 나타나며 여성에게는 유두습진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아토피 피부염은 수부 습진, 눈 주위가 거뭇해지고 주름이 생기는 것, 백내장 등을 동반할 수 있으며 여러 종류의 피부감염도 나타난다.

◇ 원인

아직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으나 유전학적 요인과 면역학적 요인, 약리 생리학적 요인, 피부 장벽의 이상 등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대부분 아토피 환자의 70~80%는 유전적 영향을 받으며, 부모 중 한 명이 아토피를 앓고 있을 경우 자녀에게 아토피 피부염이 발생할 확률은 50%다. 부모 모두 아토피 질환이 있을 시에는 79% 정도의 높은 확률을 보인다.

이 밖에도 성인 아토피는 직장 환경이나 과로, 인간관계로 인한 스트레스 등 거의 일에 관련된 것으로부터 비롯된다. 따라서 스트레스는 물론이고 담배와 술, 커피와 드링크제는 되도록 삼가는 것이 좋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산업화로 인한 환경오염, 식품첨가물 사용의 증가, 카펫, 침대, 소파의 사용 증가, 실내 온도 상승으로 생기는 집먼지, 진드기 등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유해물질의 증가 등이 있다. 또한 실내에서 애완동물을 키우면서 원인 물질에 노출되는 것도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 증상

아토피 피부염은 주로 가려움을 동반한 만성 재발성 습진 질환으로 연령에 따라 특징적인 병변의 분포와 양상을 띤다. 비정상적인 혈관반응이 나타나거나 지질의 부족이나 분포 이상으로 피부가 건조해지고 까칠해지기도 한다. 유아에게는 주로 진물이나 딱지가 지는 급성 습진이 나타나며, 소아기에는 건조한 습진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토피 피부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참을 수 없는 가려움증이다. 피부 발진으로 가려운 경우도 있지만 계속되는 가려움에 긁다 보니 상처와 염증이 생겨 피부가 손상되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 영유아기나 소아기에는 얼굴, 목, 팔꿈치 뒤쪽, 무릎 앞쪽에 잘 생기며, 성인들은 팔꿈치 안쪽이나 무릎 뒤쪽 등 주로 구부러지는 부위에 가려움증이 발생한다. 특히 가려움증은 보통 밤에 심해져서 수면 장애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 치료 및 예방법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는 건조한 피부에 적절한 수분을 공급해주는 것과 피부 악화 요인의 제거, 또한 가려움증과 피부염을 감소시켜주는 것이다. 피부 보습을 위해서 자신의 피부에 알맞은 보습제를 틈틈이 발라주어야 하며, 수영이나 목욕 후에는 3분 이내로 발라주는 것이 좋다.

비누나 세제, 모직과 나일론으로 된 의류, 기온과 습도의 급격한 변화 등이 피부에 자극을 주어 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바퀴벌레, 동물의 털 또한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보고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항원들을 제거해 아토피 피부염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한다. 음식물 항원으로는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우유, 계란, 땅콩 등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피부 감염의 치료와 예방이 잘 이루어져야 하며, 정서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통해 아토피 피부염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도록 한다. 이것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국소 도포나 면역 조절제, 항히스타민제, 감마 리놀레익 산 등 약물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맵거나 짠 자극적인 음식과 술 등 몸속의 화기(火氣)를 돋구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만성피로와 같은 과로 상태가 지속되면 몸속의 면역력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작은 자극에도 가려움증이 쉽게 나타날 수 있어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기름진 음식이나 과식, 불규칙한 식사습관은 지라와 위의 기능을 저하시키므로 규칙적이고 적절한 식사 습관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피부 건조가 더욱 심해지고 있는 경우라면 매일 걷기 운동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통해 적당한 땀을 흘려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사포커스 / 이현숙 기자]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