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 환매하면 손해…적극적으로 추가매입해야

주가 매도 시기가 지나고 본격적인 매수시기가 돌아왔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환율 대란 및 헤지펀드의 대공세 속에 폭락을 거듭하던 주가가 23일을 기점으로 소폭 반등기를 맞고 있다. 코스피 시장은 23일 1,297원에서 31일 1,391원으로 94원 올랐고 코스닥 시장은 동 기간 601원에서 691원으로 90원 올랐다. 한편 시장에서도 최근의 주가 동향이 외부 요인에 의한 이상 폭락인 만큼 조만간 오를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주식형 펀드에 가입한 일반 투자자들은 환매하지 말고 2달~3달가량 인내하면서 시장 상황을 두고 볼 것을 권유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GS홈쇼핑과 하이닉스 반도체 등 조정기에 주가가 하락한 대형주들을 적극적으로 매수할 것을 권유했다. 또 삼성증권의 한 관계자도 “작년부터 예고됐던 증시 대 조정기가 서서히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며 “저점을 치고 올라오는 만큼 지금이 매수 적기”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폭락시기는 지났다는 데 동의하면서도 작년과 같은 V자형 급반등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해 키움닷컴 증권의 한 관계자는 “이유야 어찌됐던 간에 신년 초부터 환율과 증시가 급락한 사실은 시장에 엄청난 충격파를 가져다 줬다”며 “암 등 중증질환을 극복한 환자들도 일정기간 회복기가 필요하듯 이 기간 중 얼어붙은 시장 심리가 조금씩 회복돼야 하는데 2월과 3월이 그 시기”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미래에셋 증권의 한 에널리스트는 “회복기 중에는 전반적인 주가 상승 추세에 역행하는 주가가 많은 만큼 무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증시 회복기인 2월 중에는 헤지펀드를 포함한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이 주가 등락의 핵심요소일 것으로 전망한 후 이들의 투자패턴과 함께 움직이는 것도 한 방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본격적인 증시 회복기에 대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지속 가능성에 따라 조만간 국내 기관투자가들도 순매수로 전환될 것”이라며 “이 때가 본격적인 주가회복 시점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증시 전문가들은 2월 중 외국인 투자자들의 거래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그린스펀의 마지막 코멘트가 담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국제 유가관련 석유수출국기구(OPEC)회의과 국제원자력기구(IAEA)특별총회 등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