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외로우실 독거노인 위해 밥상을 만들었어요"

명절이면 더욱 외로운 독거노인들을 위해 사랑의 가구를 만들어 전달한 사람들이 있다. 설을 하루 앞둔 지난 토요일, 동방사회복지회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5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나무를 다듬고 니스칠을 해가며 독거노인들에게 전달할 밥상 50여 개를 제작해 직접 전달했다. 싸이월드 '사이좋은 세상' 사이트를 통해 참가 신청을 한 이들 자원봉사자 가운데는 충청북도에서 올라와 봉사에 참여한 열혈 봉사자도 있었다. 충북 옥천에 거주하는 예비 대학생 남궁은(19) 씨는 "자라오면서 주변의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늘 이에 보답할 수 있는 자원봉사활동에 관심을 가져왔다"며 "평소 자주 이용하는 싸이월드를 통해 자원봉사 정보를 접할 수 있어 참여가 더욱 쉬웠다"고 말했다. 이날 자원봉사자들은 인터넷 철물점 '철천지'에서 제공한 DIY 가구, 밥상을 조립하고, 땀흘려 사포질을 한 뒤 니스칠로 마무리해 서대문 지역 18개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해 선물로 드렸다. 나머지 밥상은 설이 지난 후 봉사자들이 독거노인들께 배달해 드릴 계획이다. 행사를 기획한 동방사회복지회 이혜란 간사는 "자원봉사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과 참여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싸이월드를 통한 자원봉사 모집도 모집 기한이 채 끝나기 전에 마감되었을 정도로 참여 열기가 뜨거웠으며, 가족이 함께 참여한 경우도 많았다"고 전했다. 또한 앞으로 남은 5회의 행사에도 싸이월드를 통해 많은 참여를 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었다. 이처럼 나눔과 참여가 있는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온라인 후원이나 자원봉사 정보교환 사이트가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설 직전에 사랑의 바자회를 열어 수익금으로 방과 후 교실 어린이들에게 떡국과 설빔을 지원한 한국복지재단의 최예숙 간사는 "행사 진행에 있어 자원봉사자 모집이 가장 큰 관건인데 작년 5월 싸이월드에 재단 미니홈피를 개설하면서 일반인 참여가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한편, 싸이월드의 사이좋은 세상은 연말연시인 12월부터 1월 중순까지 총 5만2천여 건의 후원 참여와 2천4백여 건의 자원봉사 신청 건수를 이끌어내며 온라인 나눔과 참여의 장으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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