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사망자 증언록 발간

1980년 5·18민중항쟁 당시 희생자, 151명의 삶과 죽음을 기록한 사망자 증언록이 책으로 출간됐다. 5·18기념재단은 죽음으로 쓴 5·18민중항쟁 증언록 ‘그해 오월, 나는 살고 싶었다’ 두 권을 펴냈다. 이번 5·18민중항쟁 증언록의 발간은 5·18기념재단이 지속적으로 진행해온 항쟁참가자 증언채록작업의 결과물로서 지난해 그간의 기록자료를 검토·보완하여 발간하는 것이다. 발간되는 책은 총 2권으로 1980년 당시 5·18민중항쟁 10일간의 사망자 151명의 기록이 실리게 된다. 실리는 글은 보고서의 형태가 아니라 희생자의 삶과 죽음을 잔잔한 글로서 표현한 것으로 5·18당시 희생자의 참상과 유가족들이 겪었을 고초를 상세히 표현하고 있다. 발간사업에 참여한 5·18민주유공자유족회 정수만회장은 “가슴속에 묻어둔 아픈 기억을 또다시 풀어헤쳐 유족들이 힘들어했지만, 이들의 희생이 민주화투쟁기의 행동과 실천으로 되살아났듯이 현재와 미래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값진 교훈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5·18기념재단 박석무이사장은 발간사를 통해 “이 책의 발간이 5·18을 기억하고자 하는 소박한 믿음에서부터 역사적 정당성을 확인하고자 하는 소명의식의 한 소산으로 여겨기기를 기대한다”고 발간취지를 밝혔다. 또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함세웅이사장은 추천사를 통해 “과거의 진실을 밝히고 역사를 바로세운다는 점에서 대단히 중요하고도 의미있는 일이다”며 끊임없는 ‘과거의 현재화’를 위한 노력에 민주화운동의 참된 가치가 전파되기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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