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선언 이후 줄곧 하락, 20%대 ‘도로 민주당’ 지지율 되나?

▲ 야권의 통합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26일 공식 창당됐다. 하지만, 창당을 앞두고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신당의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사진/유용준 기자

야권의 통합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26일 중앙당 창당식을 갖고 공식 출범한 가운데,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신당의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되고 있다.

물론, 신당이 공식 창당됨에 따라 컨벤션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당내 잡음이 지속될 경우, 컨벤션 효과도 잠시일 뿐 더 큰 역풍에 휩싸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현재 새정치민주연합은 친노와 비노 갈등에 더해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찬반 논란, 정강정책을 둘러싼 역사성 논란 등 전방위적인 갈등이 들끓고 있는 상태다.

통합과 신당 창당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당내 각 세력 간 화학적 결합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전국적 하락세 뚜렷, 수도권 경우 20%대 초반 충격적 결과도
26일, 한국일보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지역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정당 지지도는 28.8%를 기록했다. 30%에 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경기지역에서는 더 낮은 25.4%를 기록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서울에서 52.5%, 경기에서 56.1%라는 높은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선거 민심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는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 새누리당이 새정치민주연합에 2배 안팎으로 앞서고 있다는 조사 결과다. 이 조사는 지난 23~24일 이틀간 서울과 경기 지역 유권자 각 706명, 708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7%p다.

무엇보다 지난달 같은 기관에서 실시한 전국 정당지지율 조사에서는 새누리당이 43.2%를 얻었었고, 민주당은 16.2%, 새정치연합은 19.5%를 얻었었다. 특정 지역 지지도와 전국 지지도라는 차이를 감안해야 할 필요성은 있지만, 새정치연합의 지지율 하락세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런 흐름은 다른 여론조사 결과들을 통해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리얼미터가 24일 발표한 3월 3주 조사 결과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도가 34.8%로 나타났다. 이 같은 지지도는 통합선언 직후인 3월 1주 38.3%를 기록했던 데 이어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런 반면, 새누리당은 3월 1주 47.8% → 3월 2주 48.2% → 3월 3주 49.6%로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양당 간 격차도 3월 2주 9.5%p 차에서 5.3%p 더 벌어져 14.8%p 차가 됐다.

리얼미터의 3월 3주 여론조사는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30%)와 유선전화(7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응답률은 6.2%였다.

한국갤럽이 21일 발표한 3월 3주(17~20일) 주간집계에서도 새정치민주연합은 하락세를 이어가 30%대마저 붕괴된 28%로 나타났다. 통합선언이 있었던 3월 1주 31%로 출발했던 신당 지지도는 3월 2주차에 30%로 하락했고, 3주차에 또 다시 하락한 것이다. 3월 3주 조사는 1,216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방식의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으며, 95%신뢰수준에 ±2.8%p, 응답률은 15%였다.

한편, 26일 CBS 노컷뉴스가 여론조사 전문업체 포커스컴퍼니와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여론조사를 실시(24~25일)해 발표한 결과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도가 20%대 초반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서울에서는 새누리당 지지도가 41.0%인데 반해 새정치민주연합은 23.3%로 나타났다. 성인남녀 940명 대상으로 95% 신뢰수준에서 ±3.19%p, 응답률은 11.0%다.

경기도에서는 새누리당 지지도가 더 높아 49.0%로 나타났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경기도에서도 22.5%로 서울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경기는 75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95% 신뢰수준에 ±3.57%p, 응답률은 12.9%다.

마지막으로 인천에서는 새누리당이 45.7%, 새정치민주연합은 20.5%를 기록했다. 인천은 712명을 대상으로 조사됐으며, 95% 신뢰수준에서 ±3.67%p, 응답률은 11.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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