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활, 빠르게 도움 얻을 수 있어

'이주 노동자가 도움 받을 수 있는 가장 가까운 단체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싶으세요? 산부인과 무료진료소를 찾으세요? 몽골어 통역이 필요하세요? 잠깐만 시간을 내서 컴퓨터 앞에 앉아보세요. 이주 노동자 포털 사이트(Migrantworkers.net)에 오시면 필요한 모든 정보를 얻어 가실 수 있습니다.' 한국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에서 이달 초 오픈한 이주 노동자 포털 사이트는 온라인 웹사이트를 통해 외국인 이주 노동자를 지원하는 각 단체와 기관들이 원활하게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개설됐다. 사실 일하느라 바쁜 외국인 근로자들이 매번 상담이 필요할 때마다 지원센터나 시민단체 등을 찾는 것은 한계가 있다. 물론 인터넷을 할 시간이 없거나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근로자도 많겠지만 언제 어디서든 접속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것은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주 노동자들을 위한 포털 사이트 'Migrantworkers.net'. 필요한 정보를 검색을 통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사이트를 통해 전국의 170여 개 이주 노동자 지원단체 가운데 도움이 필요한 분야와 지역에 따른 가장 적절한 단체를 검색을 통해 바로 찾아볼 수 있다. 이주 노동자들에게 상담 외에 또 중요한 것은 제대로 된 정보를 수집하는 것. 공중파 방송 또는 신문, 인터넷 등의 언론 매체를 통해 매일 보도되는 이주노동자 관련 다양한 뉴스들을 이곳에서 한꺼번에 살펴볼 수 있다. 사이트에서 눈길을 끄는 것이 바로 '품앗이 센터'. 이주 노동자 또는 이주 노동자를 지원하는 민간단체를 위한 물품지원, 재정후원 등의 정보가 올라오며, 반대로 지원 등을 요청할 수도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외국인 근로자 대상 문화체험 프로그램 안내부터, 국립국악원에서는 매년 문화생활을 접하기 어려운 지방 시·군 지역 및 사회복지시설 등을 직접 찾아 국악공연을 개최하는 것까지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정보가 많더라도 한국어를 잘 알지 못하는 이주 노동자들이라면 그림의 떡이 될 수밖에 없다. 센터는 다음달부터는 영어와 러시아어 외에 스리랑카, 필리핀, 몽고, 인도네시아, 태국, 중국, 베트남, 방글라데시어로 커뮤니티를 운영, 한국어에 서툰 이주 노동자들이 자국어로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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