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최종 위치 호주 퍼스 서쪽 인도양 해상”…239명 전원 사망 결론

▲ 사고 결과 발표를 하고 있는 나잡 말레이 총리. 실종된 말레이 여객기가 실종 17일만에 남인도양에 추락, 승객 239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결론내려졌다. ⓒ 뉴시스

말레이 실종기가 인도양 남부 해상에 추락해 승객 239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결론 내려졌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24일 오후 10시(현지시각) 쿠알라룸푸르 푸트라월드트레이드센터(PWT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실종된 여객기가 인도양 남부에 추락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영국 항공사고 조사국(AAIB)이 영국 인공위성 인마셋(Inmarsat)의 남․북부 항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실종 여객기의 비행이 인도양 남부에서 끝났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라작 총리는 이어 “말레이시아 항공도 AAIB와 함께 실종 여객기가 남부 항로를 비행했고, 최종 위치가 호주 퍼스 서쪽 인도양 해상이라는 데 동의했다”면서 “이 새로운 사실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앞서 승객과 승무원 등 239명을 태운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는 지난 8일 오전 0시 41분께 쿠알라룸프르 공항을 이륙해 베이징으로 가던 중 오전 1시 30분께 갑작스럽게 교신이 끊기고 레이더망에서 사라졌다.

특히 실종 된 지 2주가 지나도록 항공기에 대한 어떠한 단서도 발견되지 않아 ‘납치설’, ‘추락설’, ‘공중분해설’ 등 각종 의혹이 난무한 가운데 정확한 사고 경위는 항공기 블랙박스를 회수해 분석해야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같은 말레이 당국의 발표와 함께 말레이시아항공 측도 실종 여객기가 인도양에 추락했고, 생존자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을 여객기 탑승자 가족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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