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벨리노 크루즈(Avelino Cruz, Jr) 국방장관의 초청으로 필리핀을 방문중인 윤광웅 국방장관은 1월 25일 마닐라에서 한.필리핀 국방장관 회담을 가진데 이어 26일 아로요 대통령을 예방하여 양국간 군사교류 협력 증진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협의하였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필리핀 아로요 대통령은 윤 장관으로부터 한국 정부의 “평화.번영 정책”에 대한 설명을 듣고,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등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대해 필리핀 정부가 변함없이 지지할 것임을 밝혔으며, 아로요 대통령과 윤 장관은 양국간의 군사협력이 한.필 관계증진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는데 대해 공감하고, 필리핀 국방개혁 및 방산 발전 등에 대한 양국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
양국 국방장관 회담에서는 필리핀의 한국전 참전 이후 계속 이어져 오고 있는 혈맹적 우호관계를 재확인하고, 현재 양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방정책 방향을 상호 소개하면서 각 국 안보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군 개혁 노력에 공감하였다.
또한, 윤 장관은 금년 3월 개최 예정인 제10차 한.필리핀 군수.방산공동위원회를 통해 필리핀의 군 현대화 계획에 대한 한국의 참여 검토 및 양국 군사 교육 교류 활성화를 제안하였고, 比 크루즈 장관은 PKM 무상이양 등 한국측의 지원에 대한 감사 표명과 함께 필리핀 국방 개혁을 위한 한국군의 협력을 요청하였다.
한국은 1993년부터 단계적으로 필리핀에 우리 해군에서 운용하다가 퇴역한 해군 고속정(PKM) 18척을 이양한 바 있으며, 양국은 3월에 열리는 제10차 군수.방산공동위원회 회의에서 이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할 예정이다. 이르면 PKM 2척을 6월께 필리핀에 이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광웅 국방장관은 26일 오후 美 태평양사령부 방문을 위해 하와이로 출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