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전 통해 점차 안정적인 모습으로

필승 코리아! 한국축구대표팀 태극전사들이 25일 열린 핀란드와의 대표팀 평가전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며, 독일월드컵을 향한 미래를 한층 밝게 했다. 김정우, 조재진, 정경호 등을 선발출전시켜 4-3-3 포메이션의 가능성을 재점검한 아드보카트호는 지난 18일에 펼친 UAE전과 21일에 펼친 그리스전에 비해 한결 나아진 모습을 보이며, 월드컵 준비에 차질이 없다는 것을 입증해보였다. 25일 핀란드와의 경기를 통해 축구 전문가들은 아드보카트호의 포백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고 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전반전 양 팀 모두 이렇다할만한 공격을 펼치지 못하며, 다소 지루한 경기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 1분 박주영의 골이 터지면서 경기 주도권은 완전히 한국대표팀으로 넘어왔다. 포백 수비진과 견고한 수비력에 있어서 흠잡을 데 없는 협력플레이를 보인 우리 대표팀에 대해 축구전문가들은 ‘A학점 활약’이라고 하며, 높이 칭찬했다. 이 같은 수비의 A학점 활약은 수비수 4명 중 김상식, 김영철, 장학영 3명이 모두 성남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호흡을 맞춰왔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또한 좌, 우 윙백인 조원희와 장학영이 오버래핑을 할 경우 수비형 미드필더인 김남일이 적절하게 빈 공간을 메워주는 임무를 적절하게 수행한 점도 눈에 띄는 플레이였다. 4-3-3 포메이션의 성공여부는 수비형 미드필더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런 점에서 볼 때 이번 경기를 통해 보여준 김남일의 플레이는 아드보카트호의 충실한 핵심 플레이메이커라는 것을 입증해보인 것이 됐다. 정경호, 조재진, 박주영의 스리톱 시스템도 아드보카트 감독이 원했던 방향으로 움직임을 보여 공격에 있어서도 착실한 준비를 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었다. 조재진은 중앙공격수로서, 상대 수비진을 흔들며 그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는 평을 받았다. 지난 21일 그리스전에서 보여준 이동국의 플레이처럼 조재진은 핀란드 수비진을 이리저리 끌고 다니며 다른 스트라이커에게 득점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 또한 정경호와 박주영은 폭넓게 그라운드 곳곳을 휘저으며, 공격의 찬스를 만들어냈다. 특히, 폭발적인 스피드를 살리며 활약한 정경호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 같이 경기 내용에 대한 긍정적인 평에 반해 다소 아쉬운 점도 있었다는 지적도 있다. 우리대표팀이 전반전에 보인 몇몇 플레이는 실망스러운 점도 있었다는 것이다. 운동장의 잔디 사정과 강한 바람 등 좋지 않은 조건이 있긴 했지만, 긴 볼터치나 목적 없이 띄우고 보는 크로스는 득점의 좋은 기회들을 놓치게 하기도 했다. 또, 세밀한 패스나 세트 플레이로 수비에 치중한 핀란드의 압박을 뚫지 못하고 단순한 롱패스를 남발한 플레이도 지적 받을만한 플레이였다는 평가가 있다. 한편,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금은 결과보다는 선수들이 어떻게 하느냐를 지켜보는 게 중요하다. 오늘 선수들이 자신이 뭘 할지를 정확하게 알았다. 처음에 시작을 잘했고 흐르는 볼을 잘 따내며 공격의 실마리를 풀었다. 사우디와 1-1로 비겼던 핀란드를 상대로 전혀 득점기회를 주지 않았다. (우리 포백 수비진이) 높은 집중력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전훈 초반 체력적으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경기를 치르면서 점점 좋은 움직임을 보인다. 이 점에 만족한다.”고 하며, 이번 경기에 대한 평을 스스로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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